최순호, "희망을 봤다. 후반기를 기대하라"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08.07 21: 46

'꼴찌'. 강원 FC를 수식하는 말이다. 10경기 연속 무승에 그친 강원은 좀처럼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강원의 최순호 감독의 표정을 밝다. 희망을 봤기 때문이다.
최순호 감독의 희망을 발견한 것은 7일 저녁 7시 춘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6라운드 울산 현대와 홈경기. 비록 2-2로 비겼지만 울산을 몰아친 강원의 공격력만큼은 일품이었다.
최순호 감독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최순호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우리는 점점 나아지고 있다. 후반기를 기대할 수 있는 경기였다"면서 "2주 동안 준비한 내용을 선수들이 이해했다. 오늘 같은 경기를 펼친다면 후반기를 기대해도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최순호 감독의 기대와 달리 팬들은 불만이다. 105일째 승전보를 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최순호 감독도 팬들의 실망에 미안함을 감추지 못한다.
최순호 감독은 "최소한의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적어도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현재 우리 팀은 최하위다. 이대로 있기에는 우리 선수들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빠른 시일 내에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순호 감독이 이런 자신감을 내비칠 수 있는 배경은 바제. 지난 6월 영입한 바제는 조금씩 강원에 녹아들면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울산전에서도 동점골을 바제의 몫이었다.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후반 35분 바제가 보여준 돌파력은 충분히 돋보였다.
최순호 감독은 "그동안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조직력에 허점을 보였다. 그러나 이제는 그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했다. 8월 내내 좋은 경기를 펼친다면 9월은 이기는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바제는 상대를 위협할 수 있는 선수다. 오늘도 조금 더 나은 선택을 했다면 우리에게 승리를 가져다 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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