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되기 위해 이제는 이윤열 선배를 넘겠다. 이윤열 선배가 가진 커리어를 뛰어 넘고 싶다".
표정 속에는 웃음이 그치지 않았지만 최고의 한 시즌을 보낸 이 답게 다음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정규시즌 MVP, 다승왕, 결승전 MVP 등 상이란 상은 모두 싹쓸한 이 답지 않게 '최종병기' 이영호(18, KT)의 꿈은 멈춤이 없었다.
7일 저녁 부산 광안리 특설무대에서 열린 프로리그 결승전 SK텔레콤과의 경기에서 3-2로 앞선 6세트에 출전한 이영호는 박재혁을 제압하고 팀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한 이영호는 기자단 투표에서 MVP로 선정되며 물이 오를대로 올랐음을 보여줬다.

이영호는 "에이스 결정전이 예정돼 있었지만 6세트서 이길 자신이 있었다. 내 손으로 마무리해서 기쁘다. 팀원들을 믿고 있었다. 생각했던 시나리오대로 경기를 마무리해서 기쁘다"면서 "올시즌 위너스리그 우승을 비롯해서 모든 걸 다 이룬 것 같다. 이 성적에 나태해지지 않고 최고의 자리를 지켜내겠다"며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그는 "나 혼자 잘한게 아닌 모두가 잘했다. MVP는 앞으로 잘하라는 의미로 주신거로 생각하겠다"면서 "다같이 좋아하니깐 너무 기쁘다. 지금 기분으로는 모든 걸 다할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앞으로 목표에 대해 이영호는 "지금 최고의 커리어를 지닌 선수는 이윤열 선배다. 이윤열 선배가 가지고 있는 커리어를 뛰어넘는게 목표다. 최고가 되기 위해 이제는 이윤열 선배를 넘겠다. 이윤열 선배가 가진 커리어를 뛰어 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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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광안리(부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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