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타석만에 홈런' 김태균 "석류 때문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8.08 08: 24

"그녀 덕분이다".
지바 롯데 4번 타자 김태균(28)이 무려 39일만의 홈런포를 쏘아올린 후 결혼을 약속한 KBSN 김석류 아나운서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일본 스포츠신문들은 8일 일제히 김태균이 전날(7일) 열린 오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회 선제 투런아치를 터뜨렸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김태균의 이번 홈런은 지난 6월 29일 소프트뱅크전 이후 39일, 120타석만에 나온 홈런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태균이 3안타에 2타점 2볼넷으로 100% 출루한 덕분에 지바 롯데는 연승을 달렸다.

특히 이 신문들은 김태균이 지난 2일 김석류 아나운서와의 결혼을 발표한 후 4경기 동안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스포츠닛폰'은 김태균이 부진 탈출을 위해 평소보다 30g이 더 가벼운 860g의 배트를 사용해 보기도 했다고.
김태균은 경기 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보다 그녀가 걱정을 더 많이 했다. 한국에서 응원해 준 덕분이다. 그녀 덕분에 쳤다"면서 "지금까지 팀에 폐를 끼쳤지만 이제부터 괜찮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태균이 홈런으로 부활 기미를 보이자 지바 롯데 코칭스태프의 표정도 한결 밝아졌다. 가나모리 타격 겸 야수 수석코치는 "오른쪽 방향으로 타구가 날아간 것은 길조다. 맞히는 것만으로는 저기까지 날아가지 않는다"고 극찬했다. 또 니시무라 감독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주포의 원상 회복을 반겼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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