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보아-샤이니, MR제거 '코웃음'
OSEN 이정아 기자
발행 2010.08.08 10: 20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MR(Music Recorded 반주음악) 제거에도 끄떡 없는 가수들이 있다.
'MR제거'는 반주와 코러스 부분을 제거한 것으로 오롯이 가수들의 노래 실력을 엿볼 수 있어 가수라면 그 누구도 이 MR제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컴백 무대를 갖는 가수일 경우 첫 무대가 끝난 후 바로 온라인 상에 이 MR제거 영상이 게시되면서 바로 해당 가수의 노래 실력은 화제의 중심이 된다.
확연히 가수들의 노래만 들을 수 있다보니 금방 라이브 실력이 드러나고 만다. 이로 인해 어떤 가수들은 터무니 없는 노래 실력으로 가수로서의 자질 자체에 논란을 빚기도 하고 활동에 큰 타격을 입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격한 안무를 소화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노래 실력으로 '기본이 된 가수다'라는 호평과 함께 "역시!"라는 감탄을 자아내며 더 사랑을 받기도 한다.

MR제거 따윈 상관없는 대표적인 가수는 세븐, 샤이니, 또 이번 주 컴백한 보아 등이다.
3년만에 첫 번째 미니앨범 '디지털 바운스'로 국내 무대에 돌아온 세븐은 역동적이고 화려한 안무를 소화하면서도 흔들림 없고 자신감이 넘치는 보컬 실력으로 팬들로 하여금 "역시 세븐이다!"라는 찬사를 받았다. 퍼포먼스 실력 뿐만 아니라 라이브 실력도 손색이 없는 기본기가 탄탄한 가수라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
'루시퍼'로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서 2주 연속 정상을 차지한 5인조 남성 그룹 샤이니 역시 노래 내내 복잡하고 화려한 안무를 소화하면서도 5명 모두 CD를 듣는 것이나 다름없는 라이브 실력을 자랑한다. 아이돌이 얼마나 많은 연습을 하는지 증명하는 부분이다.
이번 주 5년만에 '허리케인 비너스'로 돌아온 보아 역시 검증된 퍼포먼스 실력과 MR제거가 무색한 라이브로 "MR제거 하나마나!"라는 호평을 들었다. 그녀의 무대를 지켜본 팬들은 "이런 무대를 기다렸다"며 그녀의 컴백을 두 손을 들고 환영했다.
최근 한 가수는 MR제거를 염두에 둔 듯 "걱정도 되지만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더 연습해 더 멋진 무대를 선보일 수 있도록 정말 많이 연습했다"며 MR제거를 의식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가수의 자질을 MR제거 영상만을 놓고 판단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지만 이로 인해 조금이라도 더 신경을 쓰고 노력을 하게 된다는 것은 MR제거의 이점이 아닐 수 없다.
 
happ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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