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정통파' 고원준(20)이 선두 SK 와이번스 타선과 또 한 번 대결을 앞두고 있다.
고원준은 8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SK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시즌 6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확실한 선발 로테이션을 꿰찬 고원준은 23경기(선발 15경기)에서 5승 6패 3.5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 기록만 살펴보면 5승 5패 3.45의 평균자책점으로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고원준은 SK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5승 중 2승을 SK전에서 기록했다. 지난 5월 19일 통산 두 번째 선발 등판이었던 문학 SK전에서 노히트노런급 피칭을 거듭하면서 7⅓이닝 동안 1실점, 시즌 2승째를 거뒀다.
당시 김성근 SK 감독도 고원준에 대해 "볼 끝이 좋고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제구를 가졌다"면서 "한동안은 그 아이(고원준)의 볼을 치지 못할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고원준은 지난 6월 16일 한달만에 목동구장에서 만났던 SK에 5⅓이닝 동안 6실점, 시즌 3패째 고배를 들이켜야 했다. 그리고 다시 한 달이 지나 7월 21일 다시 목동에서 SK를 만나서는 5이닝 동안 3실점하면서 시즌 5승에 성공했다. 이번이 선발로는 4번째 SK전 마운드다. 중간 불펜진으로 나왔던 지난 5월 4일 문학 SK전에서는 2이닝 동안 무실점하기도 했다.
고원준은 최근 슬로커브와 함께 빠른 구속의 커브까지 장착해 또 한 번 업그레이드를 노리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 SK전을 통해 완전히 살아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전날 연장 끝에 패한 SK는 외국인 투수 글로버(34)를 선발로 내세웠다.
글로버는 올 시즌 20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와 6승 7패에 5.24의 평균자책점으로 좋지 못하다. 작년과는 달리 계속 주자를 내보며 스스로 위기를 자초할 뿐 아니라 갑작스럽게 무너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넥센전에서는 3경기에서 1승 1패 9.24의 평균자책점으로 7개팀 중 가장 좋지 않다.
5월 20일 첫 대결에서는 5⅓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기록했다. 그러나 6월 17일 목동 넥센전에서는 4⅔이닝 동안 9실점하며 체면을 구겼다. 지난 7월 20일 역시 목동 넥센전에서는 2⅔이닝 1실점해 일찍 강판됐다.
과연 글로버가 이번 넥센전을 통해 떨어진 코칭스태프로부터의 신임을 다시 얻어낼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사진>고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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