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승을 거두겠다고 말하는 것보다 기대에 보답하는게 중요하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프랜시슬리 부에노(30)가 '아마야구 최강' 쿠바의 위력을 보여줄까. 한화와 연봉 8만 달러에 계약한 부에노는 프로야구 사상 첫 쿠바 출신 외국인 선수. 다소 왜소한 체격(176cm 80kg)이지만 경기운영 능력이 뛰어난 선수로 알려졌다.
140km 후반의 직구 뿐만 아니라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는게 한화 관계자의 설명. 지난 2008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1차례 마운드에 올라 2⅓이닝 5안타 2실점했고 마이너리그 통산 94경기를 통해 12승 20패(방어율 3.90)를 거뒀다. 또한 올 시즌 멕시코 리그에서 4승 2패(방어율 4.36)를 기록했다.

부에노는 7일 대전 롯데전에 앞서 "한국야구에 대해 자세히 모르지만 호세 카페얀과 훌리오 데폴라를 통해 이야기를 들었다. 직접 경기를 보고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괴물' 류현진(23, 한화 투수)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쿠바와의 결승전에 한국 대표팀 선발 투수로 나섰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 깜짝 놀랐다. "그렇게 대단한 선수와 한 팀에서 뛰게 돼 기쁘다. 류현진처럼 뛰어난 선수와 함께 뛸 수 있어 좋다".
140km 후반의 직구 뿐만 아니라 스플리터,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싱커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부에노는 "어느 구종이 자신있다는 것보다 경기 당일 불펜 투구를 통해 가장 좋은 구종을 주로 쓴다"며 "그동안 공을 던지지 못해 구속과 변화구 둘 다 원하는 만큼 구사하지 못하지만 컨디션을 끌어 올려 첫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야구 적응에 대해 "아직 등판하지 않아 어떻게 말할 수 없겠지만 첫 등판에서 잘 던지고 많이 배우겠다"고 대답했다.
한편 한대화 한화 감독은 부에노의 등판 시점에 대해 "아직 제대로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며 "이르면 롯데와의 경기에 한 두 차례 계투로 투입할 생각이다. 구위가 좋으면 다음주 선발 등판할 수 있다"고 밝혔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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