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욕심 없는 외국인 선수가 있다. 바로 브라질 출신 공격수 에닝요(29).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지난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6라운드 FC 서울과 경기서 후반 터진 에닝요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최근 8연승과 함께 11경기서 10승1무의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31로 동점인 제주에 골득실차서 뒤지는 2위에 올랐다. 반면 9경기서 7승2무를 기록하며 무패행진을 이어갔던 서울은 전북에 막혀 10경기 만에 패배를 맛보며 3위로 떨어졌다.

전북의 올 시즌 분수령이 될 수 있는 경기서 결승골을 터트린 에닝요는 올 시즌 총 19경기에 출전해 12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에닝요는 몸무게가 살짝 늘었다. 그러나 코칭스태프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워낙 자신에 대한 관리가 철저한 그였기 때문에 다시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
코칭스태프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던 것일까. 에닝요는 '브라질리언 듀오'인 루이스와 함께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주전 공격수인 이동국이 빠진 상황에서 에닝요의 결승골로 승리해 더욱 값진 승리였다.
에닝요는 자신의 개인적인 성적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지난 시즌 루이스와 포지션 경쟁을 펼치면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지만 K리그 정상에 오른 후 그동안의 문제점은 모두 없어졌다.
개인적인 목표에 대한 질문에 에닝요는 "개인적인 목표는 하나도 없다. 다만 전북의 소속원으로서 목표는 있다. 4가지 대회에서 모두 챔피언이 되는 것이다"며 개인 기록에 대한 욕심이 없다고 밝혔다.
다른 외국인 선수가 조명을 받지만 자신은 그렇지 않은데 어떠냐는 질문에는 "스포트라이트에는 욕심이 없다. 다만 챔피언이 되면 팀 자체가 주목을 받는다. 그것이 좋다. 개인적인 욕심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에닝요는 전북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 하지만 그는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더욱 큰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그것이 전북이 잘나가는 이유중 가장 큰 이유로 손꼽히고 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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