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뛰는 '주먹질 액션', 스크린 평정하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08.09 08: 31

'심장이 뛰는 아날로그 액션의 카타르시스.'
최근 극장가의 한 경향은 '아날로그 액션' 코드의 부활이란 점이다. '트랜스 포머', '아바타' 등 컴퓨터 그래픽의 향취가 물씬 풍겼던 최첨단 무비가 아닌, 옛 정취와 향수를 자극하는 고전적 액션 영화들이 눈길을 끈다.
외화에서는 탐 크루즈, 카메론 디아즈의 '나잇 & 데이'에 이어 아날로그 액션의 정수를 보여주는 안젤리나 졸리의 '솔트'가 인기리에 상영 중이다.

탐 크루즈, 안젤리나 졸리.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두 남녀 배우는 요즘 세대의 핫 스타라기 보다는, 전 세대를 열광시켰던 베테랑 배우들이다. 이들이 온 몸을 던져 펼치는 아날로그 액션은 신기하다란 생각 보다는 '시원시원하다', '통쾌하다'란 느낌이 가득하다. 이런 이유로 중장년층에게도  뜨겁게 어필하고 있다. 
국내 박스오피스에서도 마찬가지다. 액션 배우로 거듭난 원빈의 활약이 눈부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화제작 '인셉션'을 제치고 8월 둘째 주 흥행 1위를 차지한 '아저씨'는 이번 영화를 통해 액션드라마에 첫 도전한 주인공 원빈이 관전 포인트다.
유약해 보이지는 않았어도, 주로 '보호받는 이미지'가 강했던 원빈은 아름다움은 유지한 채 강한 폭발력을 지닌 남자로 약한 소녀를 보호하는 입장으로 탈바꿈한다. 꽃미남 원빈이 보여주는 과격하고 잔인한 액션에 눈이 아찔하다.
실제 태권도 선수였던 이정범 감독의 지휘 아래 원빈은 땀 냄새가 진하게 풍겨나는 정직한 액션을 펼쳐보인다. 원빈의 분노, 절박함, 애틋함 등의 감정이 모두 몸이 전달하는 액션에 묻어 있다.
 
스크린을 평정한 액션 코드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파괴적인 액션의 진수를 보여줄 이병헌 최민식 주연 '악마를 보았다'가 오는 12일 개봉한다. 쫓고 쫓기는 '남자 vs 남자'의 구조 속에서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핏빛 액션의 수위가 벌써부터 예비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19일 개봉 예정인 애쉬튼 커처 주연 '킬러스'는 전직 킬러에게 닥친 고난과 활약상을 다룬 액션드라마로 제 2의 '나잇&데이'가 될 것이란 예상이다.  9월에 들어서면 설경구, 이정진 주연 '해결사'와 전설의 액션느와르 '영웅본색'을 한국적으로 리메이크한 송승헌, 주진모, 김강우, 조한선 주연 '무적자'도 준비 중이다.
nyc@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