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부드러움속에 숨겨진 野性..인피니티 M56
OSEN 박봉균 기자
발행 2010.08.09 08: 53

시속 100km를 5초만에..정숙성.코너링 탁월 
[ 데일리카/OSEN= 박봉균 기자 ] 요즘 수입 럭셔리 중형세단 시장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모델이 ‘올 뉴 인피티니 M’이다.
한국에서 ‘모던 럭셔리’ 이미지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던 인피니티 G세단에 이어 빠르게 안착하는 모습이다.

판매 첫달인 지난 7월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4위, 럭셔리 중형세단 부문 3위에 오르며 기염을 토했다. 2위인 BMW 뉴 5시리즈를 바짝 추격중이다.
2세대에서 3세대로 풀체인지되며, 기동성과 예술성, 기술성을 배가한 기량이 시장에서 평가받고 있는 모습이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M56 스포츠’. 인피니티 기함(旗艦)중의 기함이다.
‘스포츠 세단’의 특징이 두드러진다. ‘남성의 차’라는 애칭이 필요할 듯하다. 2세대 모델보다 짧은 오버행(앞범퍼에서 앞바퀴까지의 거리)이 그랬다. 코너링을 개선하기 위한 흔적이다.
엣지 형태로 떨어지는 차체 뒤쪽 트렁크 디자인은 역동적인 주행능력에 안전성까지 갖췄음을 강조한다. 후드의 양 끝을 타고 올라가는 물 흐르는 듯한 부드러운 곡선과 단단해 보이는 차체는 화려하면서도 정숙한 세련미가 느껴졌다.
▲ 부드러움 속, 강력한 파워
M56은 부드러움 속에 야성적인 주행성을 숨겨 놓았다. 그 파워풀한 역동성을 확인하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정지 상태에서 출발해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약 5초 정도. 초기 가속부터 체감 속도는 강렬하다. 엔진과 변속기(7단)의 세팅이 편안한 M37보다는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차량 후미등으로 벗어나는 뒷차들이 순식간에 한 점(点)으로 보일 정도다.
M56이 얹은 5.6리터 V8 엔진 덕분이다. 가솔린 직분사 방식과 VVEL 기술을 적용해 415마력의 최고출력을 낸다. 최대토크는 57.0㎏.m을 확보, 배기량 1리터당 토크가 10.0㎏.m 이상의 힘을 뿜어낸다.
시동을 거는 순간 바로미터가 끝까지 올라갔다 원위치시키면서 들리는 엔진의 음(音)은 인피니티 답다. 심장을 두근거리게 할 정도로 경쾌하다. 독일계 차량처럼 귀를 즐겁게 튜닝해 놨다.
하체는 단단한 구형 모델보다 부드러워졌다. 하지만 핸들링과 코너링까지 희생된 것은 아니다. 스포츠 세단이란 이름에 걸맞게 급격한 곡선 주로에서도 차체는 안정적이고 빠르게 반응한다.
여기에 승차감까지 더해졌다. 노면의 충격을 편안하게 흡수해 낸다. 주행중 외부 소음도 효과적으로 차단, 정숙성이 뛰어나다. 능동적으로 소음을 제거해주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기술이 적용된 탓이다.
주행시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를 이용하면 주행스타일을 스탠다드, 스포츠, 에코, 스노우의 네 가지 중 선택할 수 있어, 연비 향상에 효율적이다.
▲ “인간을 이해”한 럭셔리 사양
운전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포레스트 에어 시스템을 탑재, 실내의 온도뿐 아니라 통풍, 냄새, 그리고 습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플라즈마 이온, 아로마 향기, 적절한 통풍 패턴까지 자동으로 조절해준다.
졸음 운전을 하다 차선을 이탈하면 경고음을 내보내고 차체자세제어장치(VDC)와 연계해 차선복귀를 도와주는 차선이탈방지 시스템은 야간이나 장거리 운전에 요긴할 듯하다.
범퍼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앞차와의 간격이 위험수준까지 좁아지면 브레이크를 자동적으로 작동시켜 거리를 유지시켜주는 차간거리제어 시스템, 앞차량 충돌이 예상될 경우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피해를 최소화하는 인텔리전트 브레이크 어시스트 장치도 인피니티의 기술력을 상징한다.
사실 기자는 아직도 400마력이 넘는 럭셔리 차량을 마음껏 다룰 능력에는 못 미치지만, “인피니티의 모든 것을 집약했다”는 M56에는 주저없이 높은 점수를 주고싶다.
‘M56 스포츠’는 판매가격은 8,460만원. 동시에 출시된 M37 스탠다드는 5,950만원, ‘M37 프리미엄’은 6,290만원이다. ‘
ptech@dailycar.co.kr/ osenlife@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