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남규리의 존재는 무엇일까.
남규리는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귀여운 막내딸 초롱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초롱은 수많은 남자들을 어장관리하는 것이 취미이자, 특기이며 집안에서는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존재이다.
그런 초롱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오빠 호섭(이상윤)이 연주(남상미)와 결혼을 하겠다고 하자 난데없는 행패를 부린다. 뭐든 해주겠다는 호섭의 달램에 “그럼 결혼하지 말라”고 하지를 않나, 예비신부에게 잘해주는 오빠 호섭을 향해 “천하의 바보”라며 놀린다.

큰 오빠 태섭(송창의)이 여자를 사랑할 수 없는 자신의 성 취향을 고백했을 때 “얼마나 힘들었냐”며 오빠를 감싸던 초롱이다. 그러나 유독 둘째 오빠 태섭의 결혼 소식에 심통을 부린다.
뿐만 아니라 매일 저녁 휴대폰 전화번호를 뒤지는 초롱은 “잘지냈냐. 보고싶어 죽겠다”며 콧소리 가득 애교섞인 목소리로 어장관리를 한다. 자신을 쫓아다니는 동건(이켠)을 이용하면서도 스토커 취급하고, 그러다 동건이 갑자기 연락이 없자, 궁금해하면서도 자존심에 연락하지는 못한다.
집안에서 예쁨만 받으면서 자란 전형적인 귀여운 막내딸의 모습이다.
그러던 초롱이 달라졌다. 8일 방송된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자신과 아빠가 다른 언니 지혜의 사연에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지혜의 친아버지가 큰 병에 걸려 지혜를 보고싶어한다는 소식을 우연히 들은 초롱은 엄마 민재(김해숙)가 이를 말리자 “나 같으면 친아버지를 보고싶을 것 같다”며 엄마를 설득하는 등 철든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인생은 아름다워’ 속 남규리는 극과 극의 모습을 오가면서 극의 활력소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가족 간 갈등을 야기하다가도 의외의 모습으로 사건의 중재자 역할을 한다.
특히 초롱 역의 남규리 연기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초반 지나치게 밝고 하이톤인 목소리가 거부감이 든다며 연기력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남규리는 김수현 작가 드라마에 어울리는 배우로 거듭나고 있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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