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원빈 잡을 수 있을까?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0.08.09 09: 30

영화 ‘아저씨’의 기세가 무섭다.
‘아저씨’는 개봉 6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현재 박스오피스 1위로 영화 ‘인셉션’ ‘솔트’ 등 쟁쟁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제치고 무서운 기세로 극장가를 장악하고 있다. 또한 영화를 본 관객들의 호평이 줄을 잇고 있어 영화의 입소문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병헌 최민식 주연의 영화 ‘악마를 보았다’가 ‘아저씨’보다 한 주 뒤인 오는 12일 개봉할

예정이다. 이번 주말 극장가에서 ‘아저씨’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노린다. 
영화 ‘악마를 보았다’는 살인을 즐기는 연쇄살인마와 그에게 약혼녀를 잃고 그 고통을 뼛속 깊이 뒤돌려주려는 한 남자의 광기 어린 대결을 그린다.   
극중 국정원 경호요원인 수현 역을 맡은 이병헌은 누군가를 지키는 것이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자괴감과 분노로 광기 어린 복수를 감행한다.
‘악마를 보았다’ 한 관계자는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아서 영화의 표현 수위에 대한 궁금증이 높겠지만 극중에서 이병헌이 보여주는 감정선에 대한 드라마적인 부분도 굉장히 눈여겨 볼 만하다”며 “극중에서 사랑하는 연인을 잃고 오열하는 모습부터 연인이 겪은 고통을 고스란히 되돌려주기 위해 복수을 다짐하고 행동으로 옮기며 점차 차가운 복수의 화신이 되는 이병헌의 연기를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지난해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김태희와의 멜로 라인뿐만 아니라 국정원 요원으로서 완벽한 액션 연기까지 선보이며 브라운관을 평정했다. 또한 이에 앞서서는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서 나쁜 놈 역할을 맡아 살벌한 카리스마를 폭발시키기도 했다.
멜로 연기뿐만 아니라 액션 스타로서의 자질, 살벌한 악인의 카리스마까지 두루 갖춘 이병헌 이외에 영화 ‘악마를 보았다’의 수현 역을 대신할 배우는 없다 것이 충무로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김지운 감독은 "이병헌은 수현의 완벽한 초상을 구현했다. 도대체 그 세밀한 표현력의 끝이 어디일지 궁금하다"고 평하기도 했다.  
‘악마를 보았다’는 표현 수위에 대한 궁금증뿐만 아니라 영화 자체에 대한 호기심이 올라가고 있다. 매 캐릭터마다 기대 이상의 연기를 선보이는 이병헌, 그리고 오랜만에 상업영화로 돌아온 원조 연기파 배우 최민식, 여기에 김지운의 조합에 대한 기대와 믿음 때문이다.
영화 ‘악마를 보았다’의 이병헌이 영화 ‘아저씨’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원빈의 아성을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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