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잃은 이광기, "인도에 가족 생겼어요"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08.09 09: 49

지난 해 11월 신종플루로 아들 석규(7세)를 잃은 배우 이광기가 인도 봉사활동으로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아들을 잃은 아픔을 딛고 아이티, 필리핀 등에서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쳐온 이광기는 이번에 가족과 함께 첫 해외봉사에 나섰다. 이광기 가족은 지난 7월 25일부터 30일까지 약 일주일 간 국제구호개발NGO 굿네이버스의 인도 지부를 방문하여 빈곤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동생이 세상을 떠난 후, “동생을 낳아주면 석규에게 못해 준 사랑 다 해주겠다”며 동생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던 이광기의 딸 연지(12세)는 이번 봉사를 통해 동생 대신 언니(Jothi;조띠, 15세)가 생겼다.

피부암에 걸려 거동이 불편한 엄마대신 동생을 돌보는 의젓한 언니인 조띠를 만난 연지는 “언니가 생겨 너무 좋다”며 “조띠 언니도 이제 우리 가족이니까 떨어져 있어도 서로 돕겠다”고 말했다.
이광기의 가족은 한국에 돌아온 후 굿네이버스를 통해 조띠와 1 대 1 결연 후원을 맺을 계획이다.
이번 봉사기간 중 이광기와 가족들은 불가촉천민(인도의 신분제도 카스트 4계급에 속하지 않는 최하층) 3,20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무두말리 지역에 방문하여 지역 아동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진행, 도서관 청소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뿐만 아니라 밤에는 무두말리 지역 주민들이 거주하는 집에서 민박을 하며 빈곤으로 고통 받는 이웃들의 아픔을 몸소 느끼기도 했다. 이광기는 “먼저 보낸 아들 또래의 아이들이 빈곤으로 인해 마음껏 꿈을 펼치지 못하는 것이 마음 아프다”며 “한국에 돌아가서도 잊지 않고 지속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bongjy@osen.co.kr
<사진> 굿네이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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