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다워', 다양한 '사랑' 보여주는 드라마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08.09 09: 57

‘사랑’의 종류는 무궁무진하다. 남녀 간의 에로스적인 사랑이 있는가 하면 자식을 향한 부모의 아가페적인 사랑도 있다. 성애와 우애, 애국심뿐만 아니라 이상(異常)성애도 사랑의 한 종류다.
다양한 사랑의 모습만큼 사랑을 완성하는 커플들 역시 가지각색이기 마련이다. 연상 연하 커플, 노년 커플, 유치원생 커플 등과 함께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는 동성 커플들도 존재한다.
SBS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는 이 가지각색인 커플들을 담고 있다.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사랑 방식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드라마의 중심축은 재혼 부부 양병태(김영철)-김민재(김해숙)다. 제주도에 사는 재혼 부부 가족과 그 속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해프닝을 폭넓게 다루겠다는 기획 의도처럼 ‘인생은 아름다워’에서는 이들 부부를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의 사랑과 갈등 등이 짜임새 있게 그려진다. 특히 재혼가정의 경우 충분히 가능한 상황들을 보여주며 생각거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가장 이슈가 되는 커플은 이른바 ‘남-남 커플’인 경수(이상우)와 태섭(송창의). 김수현 작가는 이 드라마를 통해 동성애 커플을 비중 있게 다뤄 이 문제를 도마 위에 올려놓았다. 경수-태섭은 양가의 갈등 등을 극복하며 동성 결혼까지 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중년 커플 병준(김상중)과 아라(장미희)도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조아라는 일본에서 성공한 사업가의 딸로 자기 아버지 회사에서 전무로 일하는 병준과 사랑에 빠진다. 조아라의 ‘무한 사랑’과 병준의 어설픈 카리스마가 더해져 극에 색다른 재미를 불어넣고 있다.
이 외에도 본처를 포함해 6명의 여성과 살림을 차렸던 할아버지(최정훈)와 할머니(김용림)의 미움과 정이 얽힌 사랑, 호섭(이상윤)-연주(남상미)의 풋풋한 사랑 등 다양한 사랑의 모습이 등장하며 삶을 반추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편 50부작으로 기획됐던 ‘인생은 아름다워’는 최근 13회 연장을 확정짓고 63회를 끝으로 11월 종영한다.  
rosecut@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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