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과 상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비염과 축농증!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08.09 15: 14

감기는 주로 환절기나 겨울에 걸리기 쉽다. 하지만 알레르기성 비염과 축농증은 계절에 상관없이 시시 때때로 찾아와 우리를 괴롭힌다. 어쩌면 그게 더 무서운 건지 모르겠다. 일 년 내내 안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비염과 축농증은 발작적인 재채기와 맑은 콧물, 코막힘의 3대 증상이 나타나 환자들을 괴롭힌다. 또 코에 신경이 쓰이다보니 업무 능률과 집중력이 떨어지게 되고, 두통과 소화불량을 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골칫덩이 염증을 고약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 환영을 받고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찬 공기, 꽃가루, 집먼지 중의 진드기, 동물의 털 등이 항원이 되어 발생하는 것이 보통이다. 한방(韓方)에서는 이것을 폐에 바람과 한기와 열 즉 풍열(風熱)이나 풍한(風寒)이 원인인 것으로 보고, 주로 침과 뜸, 탕액(湯液)으로 치료하는 것이 보편적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고약으로 하는 비염 치료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 알레르기성 비염의 대다수가 풍한에 의한 것이 많다는 점에서 착안, 장기적인 한약 복용에 따른 환자의 부담감을 줄이고 기존의 한방 치료에 거부감을 느끼던 환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치료는 반묘, 백지, 세신 등의 약재를 꿀에 섞어 만든 고약을 1주일에 한 번씩 눈과 눈 사이에 있는 인당혈에 붙이는 것이 전부다.
이 고약의 성분중 하나인 반묘(斑猫)"는 가뢰과에 속하는 참가뢰와 알락가뢰라는 벌레를 말린 것으로, 여름부터 가을 사이에 잡아 뜨거운 물에 담가 죽여서 햇볕에 말린 후 날개와 발을 버리고 찹쌀과 함께 넣어서 누렇게 되도록 볶아 사용하는 것으로 법제를 하는데 많은 정성이 들어간다.
특히 한의학(韓醫學)에서는 십이경락(十二經絡)중에 주로 폐경(肺經)에 작용하여 비염을 치료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것으로 이 약재를 활용하여 만드는 고약은 비염 치료의 비방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고약이 해당부위에 수포를 발생시키므로 코와 몸속의 찬 기운을 몰아내는 뜸 치료의 효과를 그대로 얻으면서도 열감과 통증, 흉터 등 뜸의 부작용을 남기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성 비염과 부비동염을 앓는 환자들은 술과 찬 음식을 자제하고 가습기로 충분한 실내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소금물이나 식염수 등으로 코 안을 씻어내는 행위는 비강 내 점막을 충혈 시키므로 절대 금해야한다.
고약치료는 한약에 대해 거부감을 가진 어린이 환자나 바쁜 스케줄에 쫓기는 직장인 혹은 공부를 하는 학생들에게 특히 적합한 치료이다. 또한 신속하고 간편해 기존 치료에 비해 환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치료여서 비염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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