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 저리 비켜라! '쎈 한국영화' 나가신다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08.09 15: 35

할리우드 영화의 공세가 거센 가운데 강렬한 액션과 스릴로 무장한 한국영화 4편이 8월 각 주마다 개봉될 예정이라 눈길을 끌고 있다. 원빈의 감성액션 ‘아저씨’와 지독하고 강렬한 복수극 ‘악마를 보았다’, 리얼 호러 ‘폐가’, 스릴러 ‘죽이고 싶은’ 등이 차례로 개봉을 앞두고 있다.
 
먼저 ‘한류 스타’ 원빈이 액션에 도전한 ‘아저씨’는 지난 4일 개봉해 화제 속에 상영되고 있다. ‘인셉션’, ‘솔트’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을 물리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상태다. 세상을 등진 채 전당포를 꾸려가며 외롭게 살아가던 태식(원빈)이 자신과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고 지내던 옆집 소녀 소미(김새론)가 범죄조직에 의해 납치되자 피도 눈물도 없는 복수를 꾀한다는 내용으로 따뜻한 감성과 강렬한 액션연기가 완벽한 조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8월 한국영화 흥행 열기의 스타트를 성공적으로 시작하고 있다.

 
이어 오는 12일 개봉하는 ‘악마를 보았다’는 이례적으로 두 차례나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으며 영화의 섬뜩한 포스를 자랑하는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다. 이병헌과 최민식이 호흡을 맞췄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연쇄살인마 장경철(최민식)에게 약혼녀를 잃고 그 고통을 되돌려 주려는 한 남자 김수현(이병헌)의 지독하고 차가운 복수극이 주된 내용이다.
이와 함께 19일 관객들을 맞이하는 영화 ‘폐가’는 죽은 자들의 공간인 폐가에 함부로 들어선 자들의 끔찍한 공포를 담은 리얼 호러다. 실제 귀신 들린 집에서 풍겨져 나오는 음산한 아우라와 오싹한 디테일을 카메라에 담은 것은 물론 리얼 호러라는 장르에 맞게 사실적인 캐릭터를 위해 신인들을 캐스팅하여 그들의 실제 모습을 영화 속에 녹여냈다. 최근에는 촬영현장에서 위령제를 진행,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 모으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영화진흥위원회 장편영화 제작지원사업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열렬한 반응을 얻어낸 영화 ‘죽이고 싶은’은 연기파 배우 유해진, 천호진이 캐스팅돼 개봉 전부터 기대감을 한층 북돋은 작품이다. 같은 병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자신의 기억만을 진실이라 믿은 채 서로를 미치도록 죽이고 싶어 하는 민호(천호진)와 상업(유해진)의 기상천외한 사투를 그렸다. 예측 불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절박한 승부를 벌이는 그들의 모습을 통해 늦여름의 더위를 한 방에 날릴 스릴러가 될 전망이다. 오는 26일 개봉 예정이다.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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