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나이지리아전 3-4-2-1 포메이션 가동"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8.09 18: 19

"나이지리아전에 3-4-2-1 포메이션을 가동하겠다. 전 선수가 공격과 수비를 같이 한다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조광래(56) 신임 대표팀 감독이 오는 11일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을 대비해 9일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첫 훈련 전 기자회견을 갖고 데뷔전을 치르는 소감을 밝혔다.
경남 FC의 돌풍을 이끈 조 감독은 지난달 21일 허정무 전임 감독의 뒤를 이어 신임 대표팀 사령탑으로 확정됐으며 지난 5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뒤 이 날 첫 훈련을 가진다.

조 감독은 박지성(맨유) 박주영(모나코) 등 기존 선수들에 윤빛가람(경남) 지동원(전남) 김민우(사간도스) 등 젊은피를 대거 발탁하며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쐈다.
특히 조 감독은 나이지리아전에 3-4-2-1 포메이션을 가동하겠다고 출사표를 밝혔고, 전 선수가 공격과 수비를 같이 한다는 마음을 가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이 날 오후 5시반부터 첫 훈련에 돌입하며 10일 수원월드컵보조경기장에서 2일차 훈련을 가진 뒤 다음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나이지리아전을 치른다.
◆조광래 감독 일문일답
-나이지리아전 각오는
▲대표팀 감독으로 팬들에게 경기로 인사를 드리는 첫 경기로 설레기도 하고 흥분된다. 훈련 시간은 적지만 영상물 등을 통해 준비하고 있다. 축구 이해력이 빠른 선수들이기 때문에 충분히 소화할 것이다. 나이지리아전은 3-4-2-1 포메이션으로 나서려 한다. 중앙 수비가 공격시 미드필드로 전진해 수비형 미드필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양 사이드도 상당히 깊게 공격할 것이다.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사이드로 움직일 때 2선 공격수가 1선으로 투입할 수 있는 형태로 데뷔전을 치르겠다.
-중앙 수비수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리는 전략적 이유는
▲거스 히딩크 감독도 포백을 쓰다가 0-5로 패하자 스리백으로 돌려 수비 안정을 찾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 공격시 중앙 스토퍼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진배치시켜 미드필드 장악력을 높이겠다.
-박지성의 활용 방안은?
▲박지성은 많은 기술을 가지고 있어 어느 포지션이든 소화한다. 4명의 미드필드 형태를 유지하며 양 사이드를 활용하려 한다. 전방 스트라이커가 사이드로 갔을 때 박지성 등이 중앙으로 침투하는 전략이다.
-공격진은 운영 계획은? 지동원 발탁 이유는?
공격 형태는 예전과 큰 변화는 없다. 단 박지성 등 사이드 플레이를 안으로 좁히는 것 뿐이다. 지동원을 선발한 것은 브라질월드컵에 전방 스트라이커로 큰 선수가 나와야하는 기대감으로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한다는 마음에서다.
-선수들에게 꼭 강조하고 싶은 사항은?
▲축구는 공격과 수비를 함께 하는 것으로 그렇지 않다면 인정을 하지 않겠다. 이는 수비수도 마찬가지다. 미드필드진의 패스 횟수를 늘려 양 사이드 지역을 노릴 수 있는 타이밍을 가져가는 것이 첫 포인트다. 전 선수가 수비수란 마인드를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하며 공격시에도 마찬지다. 전 선수가 공격과 수비를 같이 한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조광래식 축구를 접해보지 못한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점은?
▲현대축구는 상당히 스피드해지고 속도와의 전쟁이다. 빠른 축구를 하지 않으면 브라질월드컵에 가기 힘들다. 생각이 빨라져야 한다. 반대 상황에서 수비와 공격에 가담하지 않는 선수들은 출전 시간이 적을 것이다.
-계속해서 이 포메이션을 유지할 것인가
▲1차적으로 수비 조직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더 단단한 수비를 갖추고 공격시에는 변형을 주는 형태다. 다음 A매치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면 포백도 활용해볼 계획이다. 
-패싱력 뛰어난 플레이메이커 등의 성공사례가 적은데 차별화 계획은?
▲기술을 갖춘 미드필더가 전방으로 깊은 패스를 보내줄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다. 모자라는 수비 부분을 커버하기 위해 수비형 미드필더를 선택하지 않았다. 중앙 스토퍼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라서 커버링을 해주면 된다.
-역습에 취약하지 않겠나
▲역습에 대비할 수 있는 수비 조직력을 준비하고 있다. 상대가 사이드 공격할 때 중앙 스토퍼는 나가지 않는다. 중앙 수비수가 밸런스를 잘 잡아야 한다. 이정수는 경험이 워낙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역습에 실점하지 않을 것이다.
-해외파 등 교체폭은?
▲컨디션에 문제가 없다면 남아공월드컵 나이지리아전에 출전했던 선수들 대부분을 전반에 투입할 것이다. 오늘 도착한 박주영은 충분히 뛸 수 있다고 답했는데 경기를 뛰면서 컨트롤 하겠다. 후반에 새로운 선수들을 교체해 아시안컵과 2014 브라질월드컵에 대비한 선수들을 발굴하기 위해 체크할 것이다.
-세대교체에 대한 생각은?
▲큰 기대를 하고 있다. 브라질월드컵에서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박지성, 박주영, 이청용에 못지 않은 젊은 선수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 젊은 선수들에게 지속적으로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황재원에 대한 기대가 컸을텐데
▲안타깝다. 조용형이 잘 할테지만 황재원을 확인하고 싶어 선발했다. 포항 시절 스리백을 상당히 잘 소화했다. 큰 기대를 걸었는데 안타깝다.
parkrin@osen.co.kr
 
<사진>파주=민경훈 기자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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