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축구, 신나는 축구'.
조광래호가 첫 소집돼 훈련한 지난 9일 경기도 파주 트레이닝센터(NFC). 조광래 감독은 훈련 전 미팅에서 선수 전원에게 A4용지 5장 분량의 전술지도서와 CD를 나눠줬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알 힐랄) 등 베테랑은 물론 신인들에게 자신의 축구 전술을 보다 쉽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오는 11일 나이지리아전은 물론 향후 대표팀에서 자세 및 당부도 포함됐다.
털털한 이미지의 조광래 감독은 명문 진주고에 체육특기자가 아닌 일반 학생으로 진학했을 정도로 똑똑한 축구선수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그런 성격 때문일까. 조광래 감독은 선수들에게 꼼꼼히 앞으로 대표팀을 이끌고 나갈 자신의 방향에 대해 설명하며 주지시킨 것.
선수들도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단순히 한 번 읽고 버릴 것이 아니라 대표팀의 운영 방향에 대해 알 수 있기 때문에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
전술지도서와 함께 나눠준 CD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분명 그것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은 선수들에게 흥미를 일으킬 만했다.
첫 날 훈련서도 조광래 감독은 공격과 수비의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 공 없이 포메이션 훈련을 실시했다. 나이지리아전서 스리백을 사용하겠다고 이미 선언한 바 있어 자신이 추구하는 스리백 축구를 이해시키기 위해 선수들을 이리저리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포지션서 간격을 유지시키는 훈련을 펼친 것.
기성용(셀틱)은 "큰 윤곽은 3-4-3(3-4-2-1) 포메이션이다. 중앙 미드필더가 허리에서 공수를 잘 조율하라고 하셨다. 이전에 조 감독님과 만난 적은 없지만, 포지션이 미드필더인만큼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공격수 염기훈은 "수원에서도 패스 축구를 하면서 선수들끼리 재미가 생겼다"면서 "첫 날 훈련서도 패스에 대한 강조를 많이 하셨기 때문에 감독님의 축구가 선수들에게 더 즐거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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