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윤석민, 선발 보다는 소방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08.10 10: 20

"승부처에서도 던지게 될 것이다".
조범현 KIA 감독이 지난 9일 1군에 돌아온 우완투수 윤석민(23)의 활약을 기대했다. 일단 더딘 실전감각을 고려해 여유있는 상황에서 던지도록 하겠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승부처에서도 나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지금 우리의 불펜진이 많이 부담스럽고 답이 없는 상태이다. 윤석민은 일단 여유있는 시점에서 나가겠지만 어떤 경우에는 중요한 상황에서도 던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윤석민의 활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함께 배석한 김대진 2군 감독도 "(2군 경기 피칭 결과)몸상태는 좋은 것 같다. 그러나 두 달동안 1군에서 던지지 않았기 때문에 선발은 어렵다. (미들맨으로)짧게 짧게 투입하는 정도는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석민의 복귀후 역할이 선발 보다는 불펜에 방점을 두는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KIA 불펜은 전반기에 비해 나아졌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치열한 4강 싸움에서 경기 후반을 장담하기 어렵다. 구위만 회복된다면 확실한 불펜카드로 적격이다.
부상 때문에 많은 이닝 보다는 오히려 짧게 던지는게 유리할 수도 있다. 아울러 개인적으로 불펜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따라서 윤석민이 불펜에서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뒷문의 힘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윤석민은 8월 하순께 복귀가 예상됐으나 2군 경기 출전과 함께 빠른 회복세를 보여 1군에 합류하게 됐다. 부상을 자초한 윤석민은 팀에 부채의식을 가진 만큼 의욕도 남다르다. 팀 현실도 선발이든 불펜이든 마당쇠 활약이 절실하다. 윤석민이 화려한 부활을 통해 4강 싸움의 승부수로 작용할 수 있을 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