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MF 출신 감독' 조광래, 패싱으로 새 패러다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8.10 08: 29

조광래 신임 대표팀 감독은 나이지리아와 첫 경기를 앞두고 한국 축구에 변화를 일으키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조 감독이 그리는 새로운 한국축구의 모습은 안정적인 패스 연결을 통해 빠른 플레이를 펼치는 토털사커. 
대표팀 사상 첫 미드필더 출신 감독답게 조광래 감독은 공격은 물론 미드필드와 수비를 모두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생각.
조 감독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주영(AS 모나코) 등 기존 선수들에 윤빛가람(경남) 지동원(전남) 김민우(사간 도스) 등 젊은 피를 대거 발탁해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쐈다. 

조 감독은 나이지리아전에 3-4-2-1 포메이션을 가동하겠다고 출사표를 밝혔고 전 선수가 공격과 수비를 같이 한다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역 시절부터 컴팩트한 빠른 축구를 구사해 온 조광래 감독은 젊은 미드필드 진영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나타냈다. 빠른 축구란 단순히 스피드가 있는 선수를 기용하는 것이 아니라 짧은 패스 연결을 계속해 경기 템포에 속도를 붙이겠다는 것.
첫 날 훈련서도 패스 플레이를 강조하면서 많은 훈련량이 아니었지만 선수들은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됐다. 훈련과 경기 중 많은 움직임이 수반되기 때문에 피곤할 수 밖에 없었다.
조 감독은 세 명의 공격진을 중앙으로 집중시키겠다고 밝혔다. 공격수들이 중앙으로 몰리는 대신 측면은 윙백들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선발 출장이 예상되는 이영표(알 힐랄)와 최효진(서울)은 모두 공격에 능한 측면 수비수로 이 전술의 활용도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특히 스리백 수비로 바뀌었지만 공격적인 축구는 변화하지 않는다. 세 명의 중앙 수비수를 배치하는 이 전술은 수비시 안정을 기할 수 있으며, 공격시에는 조용형(알 라얀)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끌어올려 미드필드를 강화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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