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정은 주연의 SBS 월화드라마 ‘나는 전설이다’의 흥행세가 심상찮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에 따르면 9일 방송된 ‘나는 전설이다’는 전국시청률 12.0%를 기록했다. 지난 2일 10.1%로 막을 올린 ‘나는 전설이다’는 3일 11.7%를 기록한데 이어 연일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는 중이다.
이러한 ‘나는 전설이다’의 인기 이유는 주인공 김정은의 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정은은 극중 부잣집 맏며느리에서 록밴드 보컬로 돌아온 전설희 역을 맡이 열연을 펼치고 있다.

‘나는 전설이다’에서 김정은의 분량은 단연 독보적이며 연기 역시 나무랄데 없다. 고고하고 우아한 부잣집 맏며느리에서 시댁과 남편의 냉대로 이혼을 결심한 전설희는 과거 잘나가던 밴드 보컬로 돌아간다. 그동안 숨겨왔던 자신의 삶을 찾기로 한 것.
이러한 과정을 통해 김정은은 그동안 그녀가 배우로서 지녔던 장점들을 최대한 발휘하고 있다. 특유의 밝음으로 밴드를 이끌 뿐만 아니라 자신을 억누르고 살았던 지난 날을 떠올리며 회한의 눈물을 쏟는 김정은의 모습은 전설희 그 자체였다.
김정은은 그야말로 카멜레온 같은 배우다. 드라마 ‘파리의 연인’과 영화 ‘가문의 영광’ 등 배우로서 최고 흥행을 이끌었던 작품에서 사랑스러우면서도 오버스러운 모습의 극치를 보였던 김정은이다. 반면 드라마 ‘연인’이나 영화 ‘식객 2’에서는 진지하면서도 지적인 모습을, 드라마 ‘종합병원 2’에서는 의리로 똘똘 뭉친 의사로 분했던 그녀다.
그랬던 그녀이기에 ‘나는 전설이다’에서는 이 모습을 총망라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중함과 가벼움, 어두움과 발랄함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는 김정은은 ‘나는 전설이다’로 또 한번 원톱주인공으로 손색이 없는 여배우임을 증명하고 있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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