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 또다시 캔디 열풍...이번엔 '언니들'이다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0.08.10 09: 38

'나이 먹은' 캔디들이 안방극장을 장악, 희망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트렌디 드라마의 단골 캐릭터였던 캔디들이 주말극과 아침극에 등장하며 새롭게 캔디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
기존의 캔디들이 20대의 풋풋한 감성으로 왕자들과의 해피엔딩을 꿈꿨다면, 최근 안방극장에 등장한 캔디들은 어느 정도 삶의 무게를 알고 있는 '나이 먹은' 캔디들로, 사랑보다는 자신의 일을 더 중요시 하는 '자수성가'형 캐릭터로 업그레이드됐다.

주말극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KBS '결혼해주세요'의 남정임(김지영)은 억척스럽게 남편 뒷바라지만 하며 살아온 인물이다. '남편 교수 만들기'를 인생의 목표로 살아온 그녀는 남편이 교수가 된 후 이는 자신의 성공이 아니라 오로지 남편의 성공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남편의 성공 후 오히려 더 무시를 당하던 정임은 온전히 자신만의 꿈을 꾸기 시작, 자신의 꿈인 가수에 도전한다.
지난 7월 말 첫방송된 MBC 주말극 '글로리아' 역시 지적 장애인인 언니와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던 나진진(배두나)이 자신의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생활을 위해 힘든 일 마다하지 않고 억척스럽게 살아오던 나진진은 30대에 들어선 어느날 자신 안에 있는 가수의 꿈을 발견한다. 이를 이루기 위해 온갖 역경을 이겨내는 과정이 눈물겹게 그려질 예정이다.
또한 오랜만에 컴백한 김지호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SBS 아침극 '여자를 몰라'도 한 여자의 성공기를 담고 있다. 의사 남편의 내조를 인생의 최종 목표로 알고 살아온 여자가 남편의 외도로 자신의 길을 찾아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가정의 행복을 위해 고군분투하던 여자가 남편의 배신으로 디자이너로 홀로서기에 성공하는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이다.
2010년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캔디들이 기존 캔디들과 어떤 차별화된 모습을 선사할지 기대을 모으고 있다.
bonbon@osen.co.kr
<사진> MBC, SBS,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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