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여 년 전쯤 탤런트 최수종씨가 선전하던 비듬치료제 선전을 기억하는가? 상당히 유쾌한 광고였기에 모두들 심각하지 않게 넘겼겠지만, 사실 비듬이라는 것은 지루성피부염의 시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잘 관리해 주어야 하는 하나의 질환이다. 비듬 단계에서는 꾸준히 머리를 감고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해 주면 증상이 완화되지만 그러한 노력을 기울여도 계속해서 비듬이 발생한다면 지루성 피부염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지루성피부염은 피부 염증의 한 가지 형태로 피지선이 풍부한 두피, 얼굴 그리고 회음부에 주로 발생하며 점상 혹은 넓은 부위에서 발적과 박피를 동반하는 피부 발진의 양상을 보인다. 일부의 성인과 청소년에서는 작열감(화끈거리는 느낌)이 나타나지만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경우도 있다.
지루성피부염 전문병원 내미지한의원의 윤지연 원장은 “지루성피부염의 원인은 아직 분명하지 않습니다. 추정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피지의 과다한 분비가 있습니다. 피지가 과도하게 분비되는 원인은 수분이 부족하기 때문인데요,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피부가 건조해지면, 부족한 수분을 채우기 위해 피지선에서 과도한 피지분비가 일어나 염증이 유발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루성피부염 환자들의 경우 체내에서부터 수분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라고 말한다.

지루성피부염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유전, 질병에 의한 요인이 있으며 심한 스트레스에 의해서도 지루성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다. 스트레스, 수면부족, 불규칙한 습관으로 면역체계에 이상이 나타나면 몸에서는 스스로 열을 발생하여 피부표면으로 방출하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또한 피부의 재생을 느리게 하므로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이 지루성피부염 예방에는 가장 중요하다.
윤지연 원장은 “한방의 지루성 피부염 치료는 몸의 혈액순환을 도와 노폐물 배출을 원활히 하고, 몸의 불필요한 열을 내리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는 피부나 두피를 건강하게 만들고 면역력을 키워 피부염의 재발을 방지하는 효과가 뛰어납니다” 라고 말한다.
지루성피부염은 스트레스관리와 피지조절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 마음가짐을 편안히 하여 스트레스 관리에 유의하고, 수분을 자주 보충함으로써 유수분 밸런스를 맞추고 면역체계의 이상을 막아 지루성피부염을 예방하는 것이 좋겠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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