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전 승자는..″마힌드라 강한 의지″
OSEN 박봉균 기자
발행 2010.08.10 11: 20

마힌드라 - 르노닛산 베팅액수 막판 고심  
[ 데일리카/OSEN= 박봉균 기자 ] 쌍용차 인수 유력후보인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부회장을 대표로 한 20여명의 협상단이 지난 8일 입국했다.
이들은 9일까지 서울에 머무르며 쌍용차 인수를 위해 채권단 관계자들과 본격적인 입찰 관련 협상을 벌였다. 채권단과 마힌드라는 그동안 물밑협상을 통해 채무 변제에 대한 막판 조율에 집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매각 관련 최종 입찰제안서가 10일 오후 3시 마감된다. 이날까지 쌍용차 인수전에 남은 유력업체는 마힌드라와 르노닛산. 이들 업체중 마힌드라가 가장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쌍용차 인수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서 마힌드라의 위상을 한층 강화해 줄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르노닛산은 소형차와 전기차 생산기지로 쌍용차 인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두 회사 사이에는 전략상 온도차가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마힌드라 그룹이 입찰 참여를 위한 세부 내용을 채권단과 협의하느라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한데 비해 느긋한 르노닛산의 입장은 이같은 배경에서 나온 것이란 분석이다.
르노닛산은 4000억원선에서 입찰가격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마힌드라는 약 5000억원 안팎 수준에서 베팅할 것이란 관측이다. 마힌드라의 경우 현금 보유액이 200억루피(약 5000억원)에 달하는 데다 부채도 많지 않아 ‘실탄’은 넉넉한 셈이다.
업계는 일단 최종입찰 승자에 대해 이미 쌍용차 매각대금을 높게 받지 못할 상황이라는 점에서 가격보다는 상환조건이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르노가 삼성을 인수할 때와 같이 영업이익이 발생하면 갚는 방식을 요구할 경우 채권단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가 하는 것이다.
채권단은 고용과 쌍용차 협력업체를 유지시키는게 당장 인수대금을 조금 더 받는 것보다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12~·13일 중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지난 4월 매각주간사와의 계약 당시 6개월 내에 협상을 마무리하기로 한 만큼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상 결과가 늦어도 10월에는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쌍용차는 최근  5개월 연속 월간 판매 실적이 7000대를 넘어서고 고급 세단 체어맨과 간판 SUV 렉스턴의 라인업을 강화해 회생의지를 높이고 있다.
ptech@dailycar.co.kr/ osenk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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