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치 않은 상대 카드에 현재 아홉수에 묶인 상황이라 결코 쉬운 경기는 아니다. 두산 베어스의 '아기곰' 임태훈이 10일 잠실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2년 연속 10승에 도전한다.
허리 통증 등으로 인해 연투가 어려워 데뷔 후 첫 선발 기회를 잡은 임태훈의 올 시즌 성적은 9승 8패 1세이브 1홀드 평균 자책점 5.79. 기록만 보면 그저 자리를 채우는 5선발 정도에 그치는 것 같아보이지만 투구 내용은 기록보다 훨씬 좋다.

다만 임태훈은 올 시즌 피홈런이 많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임태훈은 총 22개의 홈런을 내주며 전체 1위로 불명예스러운 자리에 올라있는 상황. 넥센을 상대로는 1개의 피홈런을 기록 중이다.
그나마도 선발이 아닌 계투로 등판해 올린 성적. 넥센 상대 첫 선발 등판에 나서는 임태훈의 맞상대는 올 시즌에서야 제대로 빛을 발하는 중인 우완 김성태다.
2000년 장충고를 졸업하고 전신 격인 현대에 입단한 11년차 우완 김성태는 올 시즌 9경기 2승 1패 평균 자책점 2.85를 기록 중. 그동안 묵직한 볼 끝에 비해 제구가 불안하다는 평을 받았던 김성태였으나 올 시즌에는 41이닝 10사사구로 한결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두산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넥센에 더욱 고무적이다. 지난 7월 29일 김성태는 김선우와 선발 맞대결에 위축되지 않고 6이닝 5피안타(탈삼진 8개)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승리는 거두지 못했으나 굉장히 뛰어난 투구였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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