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6집 ‘허리케인 비너스’로 5년 만에 국내 무대에 컴백한 가수 보아가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정을 과시했다. 이는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자제하겠다고 공언한 보아에 있어 무척이나 특별한 의미이기도 하다.
9일 밤 8시부터 10시까지 방송된 SBS 파워FM ‘김희철의 영 스트리트-특집 희프라 윈프리’에는 보아가 깜짝 출연해 청취자들을 즐겁게 했다. ‘희프라 윈프리’는 원래 수요일에 방송되는 코너로 그녀를 위해 특별히 월요일 특집 편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프닝 멘트를 통해 “반가운 친구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시작한다”고 밝힌 김희철은 슈퍼주니어 중국 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터라 무척 피곤해 보였지만 ‘절친’ 보아의 등장에 반색했다.

“푸핫” 웃음을 터뜨리며 시작된 이날 방송은 처음부터 끝까지 폭소가 가득했다. 보아의 경우, 너무 웃어 말을 잇지 못할 정도였다. “희철 오빠의 각종 협박으로 출연하게 됐다”고 너스레를 떤 보아는 “첫 라디오는 편한 디제이와 하고 싶었는데 편하다 못해 너무 웃기다. 존댓말 쓰려니 어색하다”고 말했다.
후배 가수들에 대해서는 “텔레비전에서만 뵈었던 분들이라 (처음 봤을 때) ‘연예인이다’ 생각했다. 손담비 씨는 키가 정말 커서 놀랐다”고 밝혔다. DJ 김희철이 키 얘기를 계속하자 “그만하자”며 희철을 말리기도 했다.
최근 희철이 자신의 마이크로 블로그 트위터에 ‘성질 남매’라는 제목으로 보아와 찍은 사진을 올려 두 사람은 팬들로부터 ‘성질남매’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보아가 “나 성격 좋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희철은 “나도 그렇게 얘기하고 다닌다”며 웃었다. 힘들 때 서로에게 연락하며 지내는 특별한 사이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더불어 ‘허리케인 비너스’에 얽힌 비화도 공개됐다. 보아는 “노래를 받았는데 가사를 써달라고 했다. 뭘 써야 하나 하다가 뉴스 보니 태풍 소식이 나왔다. 토네이도, 허리케인 찾아보니 여자 이름이 주로 붙었고, 그 때 또 기사가 여신 포스가 나와서 ‘허리케인 비너스’ 어떠냐고 회사에 말했더니 망설이더라. 허리케인에 태풍의 눈이라고 안전지대가 있는데 이걸 사랑 이야기로 풀면 괜찮을 거라고 설득했다”고 전했다.
지인에게 문자 보내는 시간. 5년 만에 컴백했더니 후배들과 너무 어색해. 친해지는 방법 없을까. 애프터 스쿨 박가희 전화 연결 특별한 인연 어린 나이에도 멋있다고 생각해 팬이었다. 춤을 예쁘게 추는 댄서, 얼굴도 예쁘고, 성격도 정말 좋다. 댄서 언니들 사이에서도 가장 이야기 많이 했던. 늦었지만 데뷔 축하한다.
이밖에 방송에서는 애프터스쿨 멤버 박가희와의 전화 연결, 지인들의 문자 메시지, 애청자들의 궁금증 등 특별한 시간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3, 4부 선곡은 보아의 이번 앨범 타이틀 곡 ‘허리케인 비너스’에 이어 수록곡 ‘Let Me’, ‘옆 사람’ 순으로 방송됐다.
rosecut@osen.co.kr
<사진> 보아-희철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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