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기대를 모으며 계약금 4억2000만원이라는 거액에 입단한 3년차 우완 이형종(21. LG 트윈스)이 결국 임의탈퇴공시 조치되었다.
LG는 10일 "투수 이형종과 당일 오후 구단 사무실에서 이형종 선수와 면담을 갖고 향후 진로에 대해 협의를 한 결과, KBO에 임의탈퇴선수 공시를 요청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이형종에게 LG는 구단의 프로그램에 맞춰 재활 과정을 소화하면서 향후 병역 의무도 수행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선수 본인이 개인적인 일정을 통한 부상 치료와 재활이 더 시급하다는 입장을 밝혀 이와 같이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2008년 서울고를 졸업하고 LG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형종은 입단 첫 해 부터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데뷔 첫 승을 거두기도 했으나 다시 팔꿈치 통증이 재발해 미국 LA 조브 클리닉에 팔꿈치 MRI 사진을 보낸 결과 또다시 수술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이형종은 최근 '은퇴 루머'에 휘말리며 심한 마음 고생을 하기도 했다. 선수 본인은 "구단과의 이야기 하에 잠시 시일을 달라고 요청하기는 했지만 야구를 그만두겠다고 한 적은 없다"라며 항변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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