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은 가라, '맑은' 드라마가 온다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08.10 16: 23

드라마가 젊어진다? 청소년층을 타깃으로 하는 드라마들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젊은 드라마’의 성공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드라마의 흐름은 ‘복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꿈의 시청률 40%를 달성한 KBS 2TV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를 비롯해 SBS ‘자이언트’ 같은 70~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옛날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가 중년 시청자를 다시금 텔레비전 앞으로 끌어 모으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톡톡 튀는 소재와 흥미로운 줄거리, 청춘스타들의 대거 캐스팅 등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으는 드라마가 있다. MBC ‘장난스런 키스’와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KBS 2TV ‘성균관 스캔들’ 등이다.

먼저 ‘로드 넘버원’ 후속으로 오는 9월 1일 첫 방송되는 ‘장난스런 키스’는 동명의 일본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까칠 미소년과 사고뭉치 여성의 로맨스를 담은 작품이다. 이미 일본과 대만에서 드라마로 제작돼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까칠남’과 ‘어리바리녀’가 만나 사랑을 키워간다는 설정은 이미 다양한 드라마에서 반복적으로 시도됐다. 그렇지만 아이돌 그룹 SS501 멤버 김현중이 일찌감치 남자 주인공으로 낙점되고, SBS 드라마 ‘나쁜 남자’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신예 정소민이 여주인공에 캐스팅되면서 흥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김현중은 전작 ‘꽃보다 남자’에서 비슷한 캐릭터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경험이 있어 더욱 주목된다. 일본에서만 발행부수 2700만부를 기록했던 원작의 힘도 무시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일 방송 예정인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이하 내친구)도 일찍이 관심을 모은 신작 드라마 중 하나다. ‘시청률 보증수표’라 불리는 이승기와 ‘CF 퀸’ 신민아가 각각 남녀 주연을 맡아 흥행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드라마는 구미호에 대한 고정관념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구미호는 원래 뛰어난 미모를 자랑하며 인간 세상과 친해지고 싶어 하는 생명체였으나 당시 아낙들을 비롯한 많은 여자들이 그녀의 미모를 질투해 “남자의 간을 파 먹는다”는 루머를 퍼트렸다는 설정이다.
사람들이 퍼트린 소문에 의해 500년 동안 족자에 갇혀 있어야 했던 구미호가 액션 배우 지망생 차대웅에 의해 봉인해제되면서 21세기 최첨단 시대를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그려갈 예정이다.
이에 더해 오는 30일 첫 방송을 앞둔 KBS ‘성균관 스캔들’도 화제 속에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동방신기 멤버 믹키유천(동방신기)이 주인공으로 분해 첫 연기 도전에 나서고 박민영, 송중기, 유아인, 서효림 등 청춘 스타들이 대거 캐스팅됐다.
‘성균관 스캔들’은 소설가 정은궐의 베스트셀러 소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원작으로 조선시대 청춘 4인방의 좌충우돌 사랑과 우정을 그릴 예정이다. 믹키유천은 이 드라마에서 조선판 F4 중 한명인 이선준을 맡았다. 이선준은 학식, 재력, 외모 등 무엇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인물이다.
비록 조선을 배경을 하고 있지만 아이돌 출신 스타 및 신예 배우의 등장, 톡톡 튀는 이야기 전개 등으로 젊은 시청자를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네티즌들로부터 하반기 가장 기대되는 드라마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젊은 드라마’들이 잇따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들 드라마가 얼마나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osecut@osen.co.kr
<사진> 그룹에이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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