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원에 내원한 박성룡씨(가명)는 상담 서두를 “저는 트리플 A형인 디자이너 입니다” 라는 말을 꺼내며 2시간 가량 박씨의 이야기를 풀어놓았습니다. 맞습니다! 박성룡씨와 같이 소심하면서 자기 일에 충실한 분들은 다른 성향의 분들보다 몇 배 힘든 삶을 살아간다고 생각하면 맞을 겁니다.
특히 우리나라 사회에서[소심]이라는 부분은 조직 내에서, 가정 내에서, 사회 전반적으로 많은 콤플렉스를 가지게 합니다. 하지만 박성룡씨 성향의 분들은 멘토링을 통해 상황의 통찰을 통해 가장 많이 좋아질 수 있는 분이라서 상담을 하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 소심에 대한 진실

세상은 음과 양으로 되어있습니다.
소심한 사람이 있어야 대범한 사람이 있습니다. 대범한 사람이 해야 쉬운 일들이 있습니다.
소심한 사람이 잘할 수 있는 일도 있습니다.
박성룡씨처럼 디자이너.. 소심하고, 섬세한 사람들이 더 잘할 수 있는 일입니다. 정신과 상담... 대범함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세심하게 환자를 살피고, 더 깊이 더 세밀하게 치료하고... 소심한 의사가 좋은 의사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오디오도, 보석세공도, 심지어는 정치인들도 세심하고 소심한 사람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소심함을 대범함으로 극복하는 데 드는 노력을 소심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데 사용하는 것은 어떨까요?
박성룡씨의 얼굴에는 미소가 드려졌습니다.
지금껏 본인이 한 노력의 90%는 나를 바꾸기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본인을 바꾸는 것보다 본인의 상황을 잘 이용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었으니까요.
상담은 2회, 1달 간 박성룡씨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소심한 사람은 생각이 많기에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아프고, 여러 상황에 대한 생각들로 복잡합니다.
한방정신과에서는 인체의 경락을 통해 감정 뇌를 조절하여 감정자체를 교정하는 사암침법으로 우울증을 치료합니다. 인체에는 신경, 혈관 외에도 경락이라는 제3의 마음이 통하는 길이 있습니다. 각 손과 발, 머리 등으로 그물망처럼 퍼져 있는데, 사암침법을 통해 머리를 식히고, 시원하게 해주는 <수궐음심포경>의 에너지를 조율하여 치료합니다.
또 도시인들이 생각이 많아 나타나는 증상들을 치료하여 여유 있고 안정되게 하는 한약 <귀비탕>을 한달 처방하였습니다.
우울증의 경우 다운된 에너지를 높여주고 에너지를 심어주는 처방을 합니다. 인삼. 황기 등, 뿌리가 아래로 길게 뻣어 나가는 약재는 인체의 기운을 높여주는 작용을, 녹용과 같은 동물성 약재를 통해 힘의 성질을 인체에 적용시킵니다. 더불어 에너지가 다운될 수 밖에 없는 부정적인 상황에 의해 손상된 심장과 비장을 보하면서 마음을 부드럽게 하는 용안육, 백복신 등의 약재가 가감되어 서로 약재들이 시너지에 의해 우울증 증세가 가벼워집니다.
마지막으로 <마음치료>는 상담, 인지행동의 기법을 통해 자기 자신을 알고, 마음을 열고, 가벼이 하는 치료법입니다. 본원에서는 전통적인 마음치료법과 서양의 심리검사와 심리 치료적 기법을 이용하여 치료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신의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이를 지도 삼아 하나하나 찾아 자신의 상황에 대한 통찰이 오고 이 통찰을 통해 근본 원인에 접근하게 됩니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박사 (경희대 한의학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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