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스도 좋고 화려한 플레이에 일발장타력도 있지 않은가. 메이저리그 스타일에 충분히 어울릴 만한 타자다".
과거 보스턴-몬트리올(현 워싱턴)-콜로라도 등에서 메이저리그 경험을 쌓은 해외파 우완 '써니' 김선우(33. 두산 베어스)가 강정호(23. 넥센 히어로즈)에 대한 칭찬과 조언도 곁들였다.

10일 비로 인해 우천순연된 두산-넥센전.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선우는 전날(9일) <스포츠조선> 10대 1 인터뷰를 통해 강정호에 대해 "플레이가 화려하다"라며 칭찬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에 대한 동경심을 담아 질문한 후배에 대해 김선우는 "플레이 뿐만 아니라 언어나 팀 융화 등 야구 외적으로도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라는 이야기도 함께 했다.
강정호에게 건넨 답변의 연장선상에서 김선우에게 그에 관련한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김선우는 "강정호는 확실히 미국 스타일의 야구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말을 이어갔다.
"중장거리포를 갖췄고 센스가 탁월해 화려한 수비를 보여주는 선수다. 세밀한 일본리그보다는 미국 야구가 강정호에게 더 어울리지 않나 싶다".
메이저리그에 대한 질문을 받았었기 때문인지 김선우는 강정호가 메이저리그를 바라본다고 생각하고 더 많은 조언을 던졌다. 미리 영어를 익혀두면 장차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때 더 수월할 뿐더러 클럽하우스에서의 적응력 등이 더없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메이저리그 구단은 경기 내용 뿐만 아니라 클럽하우스 내에서 동료들과 얼마나 친화력 있게 지내는 지도 지켜보고 구단 연봉 고과 점수 책정에 포함한다. 그저 실력만 보여주면 된다는 것이 아니라 동료들과도 얼마나 잘 지내느냐가 메이저리그에서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다".
강정호에게 김선우의 조언을 전해주었다. 그러자 강정호는 웃으며 "조언에 감사합니다. 일단 야구를 잘 해야지요"라며 "아버지께서 메이저리그에 대한 관심이 많으시고 제게도 '네게 메이저리그가 어울린다고 생각한다'라며 이야기해주신다"라고 밝혔다. 은근하게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잠실에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보는 강정호의 눈빛은 더욱 반짝였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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