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정말 싫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조동찬(27)은 10일 사직 롯데전이 우천 노게임이 선언된 뒤 아쉬움을 곱씹었다.
조동찬은 3루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 1회 톱타자 이영욱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롯데 선발 이재곤과 볼 카운트 1-2에서 4구째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선제 솔로 아치(비거리 120m)를 쏘아 올렸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삼성의 2회초 공격에 앞서 빗줄기가 굵어져 경기가 중단됐고 30분이 흐른 뒤 김성철 구심은 노게임을 선언했다.
조동찬은 지난달 27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폭우 속에 홈런을 날려 버린 바 있다. 3회 선두 타자로 나서 좌중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지만 4-0으로 앞선 3회말 우천 노게임되는 바람에 홈런이 무산됐다.
조동찬은 폭우 속에 두 차례 홈런이 날아간 것을 두고 "진짜 아쉽다. 비가 정말 싫다. 다 끝났는데 더 이상 무슨 말을 하겠냐"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롯데 선수단은 사직구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깜짝 세레모니를 선보였다. 넥센 히어로즈에서 이적한 황재균이 1,2,3루를 돌아 홈에서 시원한 슬라이딩쇼를 연출했다.
오랜만에 포수 장비를 착용한 홍성흔이 황재균의 홈쇄도를 차단하자 구심 역할을 맡은 이대호는 과감한 제스처를 취하며 아웃을 선언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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