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않으니까 좋다".
선두를 질주 중인 SK 와이번스에 또 한 명의 원군이 도착했다. 왼쪽 어깨와 팔에 통증을 느꼈던 SK 외야수 박재상(28)이 복귀한 것이다.
SK는 10일 문학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LG와의 홈경기에 앞서 박재상을 1군 엔트리에 등록시켰다고 밝혔다. 대신 모창민을 2군으로 내렸다.

박재상은 지난달 2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재활훈련에 나섰다. 왼쪽 어깨와 팔 안쪽 근육에 통증이 있었지만 금방 회복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좀처럼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복귀가 더뎠다.
이날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되는 바람에 경기에 나서지 못한 박재상은 "경기에 빨리 나가고 싶었는데 아쉽다"면서도 "일단 통증이 없고 아프지 않으니 기분이 좋다. 그동안 동료들에게 미안했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동안 빠져 있었던 만큼 더 노력하겠다"면서 "팀이 선두를 굳히는데 공격과 수비에서 일조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박재상의 복귀를 누구보다 반긴 것은 김성근 감독이었다. 김 감독은 "이제 좀 안심이 된다. 그동안 외야가 불안했는데 박재상이 돌아와서 그나마 숨통이 트인다"고 웃었다.
SK 붙박이 좌익수 박재상은 작년 2할9푼5리의 타율에 15홈런 81타점 33도루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6홈런 36타점 8도루에 2할4푼8리의 타율로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좌익수이면서 타선에서는 테이블 세터 혹은 3번타자로 작전 수행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SK는 박재상의 가세로 박정권과 박재홍, 최동수에 대한 활용폭을 넓힐 수 있을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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