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마음도 가벼운 한기주, 광속볼 개봉박두?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08.11 07: 50

"내년에는 광속스피드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잠시 마운드를 떠난 KIA 광속구 투수 한기주(24)가 내년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기나긴 재활훈련을 펼쳐온 한기주는 불펜피칭과 함께 내년 복귀의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한기주는 지난 주까지는 하프피칭의 마지막 단계를 밟았다. 80%의 힘으로 80개 정도의 볼을 뿌렸다. 이제는 불펜피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한달 넘게 70% 정도의 힘으로 배팅볼을 던지고, 게임배팅 피칭을 하는 등 실전용 구위를 만들 예정이다.
 
가볍게 던지는데도 볼의 힘은 넘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50km 중반의 볼을 뿌렸던 만큼 재활을 마친다면 그 이상의 스피드도 기대될 정도이다. 팔꿈치가 아프지 않는 것도 순조로운 재활을 알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허리가 좋지 않았지만 사소한 문제이다. 갑작스럽게 하프피칭 등 운동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더욱 희망적인 내용은 체중이 줄었다는 점이다. 한때 100kg를 훌쩍 넘었으나 지금은 8kg 정도 감량에 성공했고 95kg 정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살찐 체형이었으나 이제는 날렵해졌다. 지금의 추세라면 9월 말 한 두 경기의 실전(연습경기)에 나설 수도 있다는게 장세홍 트레이너의 전망. 
통상적으로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은 완벽한 볼을 던지기 까지는 2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한기주의 경우는 수술과 재활과정이 워낙 탄탄하고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내년 시즌 완전복귀 희망을 주고 있다. 지난 11월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내년 개막전에 돌아온다고 가정하면 17개월을 보내는 셈이다.
만일 내년 한기주가 돌아온다면 본인의 희망대로 선발투수로 나서게 된다. 그렇다면 2011 시즌 KIA의 선발투수진은 탄탄해진다. 윤석민 양현종 한기주의 토종 트리오, 곽정철 또는 서재응, 여기에 외국인 투수 1명이 가세한 선발진으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특히 타격 보강을 위해 일방장타력을 갖춘 외국인타자 영입도 가능해진다.
한기주의 재활을 도와주고 있는 장세홍 트레이너는 "현재의 재활과정이나 볼의 힘을 본다면 희망적이다. 내년에는 전성기 시절보다 더욱 높은 스피드를 기록할 수도 있다. 여기에 몸이나 마음도 모두 한결 가벼워진 만큼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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