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극 '로드넘버원'에 한여름에 보기 힘든 설원 장면이 이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한국 전쟁이 길어지면서 겨울로 들어선 것. 이처럼 무더운 한 여름에 시원한 겨울 장면을 볼 수 있는 것은 '로드넘버원'이 100% 사전 제작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15회 방영을 앞두고 있는 '로드넘버원' 속 시대 배경은 1950년 10월말 국군이 평양을 탈환한 이후, 중공군이 몰려오면서 전세가 뒤바뀐 상황이다. 따라서 본격적인 겨울에 접어든 시점이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겨울분량 촬영은 올해 1월에 이뤄졌다. 이미 드라마의 후반부를 향해 달리고 있지만 현재 방영되고 있는 장면들은 촬영 초반에 촬영된 것. 평양 장면에서 한결 깔끔해진 소지섭과 윤계상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 또한 촬영 초반이었기 때문에 머리도 짧고, 여름 장면에 비해 외모도 말끔한 것이다.
무더위로 숨이 턱턱 막히는 요즘, 드라마 속 탁 트인 설원의 풍경은 시청자들에게 청량감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배우들을 비롯한 제작진은 촬영 내내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는 후문. 겨울 장면은 철원을 비롯한 강원도 일대에서 이루어졌는데, 기온이 영하 38도까지 내려간 적도 있었다고 한다.
화면에서 배우들이 추위에 떠는 장면은 실제로 정말 추워서 떠는 모습이다. 게다가 배우들은 얼굴과 몸에 피와 땀 분장을 해야 했기 때문에 동상에 걸릴 지경이었다고 한다.
배우들의 살인적인 고생으로 이뤄진 '로드넘버원'은 매주 수, 목 방영된다.
bonbon@osen.co.kr
<사진> 로고스 필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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