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에서는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카드가 없다".
LG 트윈스가 4강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4강 진입 가능성은 긍정적이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박종훈 LG 감독은 10일 문학 SK전이 비로 우천 순연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남은 30경기에서 5게임차는 버거운 수치인 것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우리에게는 강팀도 약팀도 없다. 항상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10일 현재 133경기 중 103경기를 치른 6위 LG(44승 58패 1무)는 4위 롯데(48승 50패 3무)에 5경기차로 쳐져 있다. 하지만 롯데와의 간격도 줄여야 하지만 5위 KIA까지 제쳐야 4강이 가능하다. 그만틈 남은 경기를 총력전으로 맞아야 한다.
그렇다고 딱히 비장의 무기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도 아니다. 이에 박 감독은 "역시 빅5가 반전 카드"라고 강조했다.
빅5는 LG의 공격 타선을 상징한다. 기존 박용택, 이대형, 이진영에 지난 겨울 넥센 히어로즈와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에서 공수한 이택근과 '큰' 이병규가 가세된 야수들을 한 번에 일컫는 말이다. 박 감독은 시즌 전부터 이들 빅5를 통한 경쟁을 통해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 강조했다.
박 감독은 "이들 빅5에 조인성을 포함시켜 분위기 반전을 노리겠다. 이대형 역시 일단 출루하면 도루를 통해 팀에 승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줬다"고 덧붙였다.
이는 곧 상대적으로 새로울 것이 없는 마운드의 어려움을 토로한 것이기도 했다.
"마운드에서는 반전 카드가 없다"고 솔직하게 말한 박 감독은 "신정락은 그 수준에서 잘해주길 바라는 그야말로 신인이지 팀 전력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깨통증을 호소해 엔트리에서 빠진 강철민에 대해서는 "로테이션을 한 번 정도 걸르기로 했다. 어깨 근력이 부족하다. 수술한 팔꿈치 부위가 아니라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박명환에 대해서는 "스케줄을 확인해봐야 할지만 재활 기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해 사실상 올 시즌 기용이 힘들 것이라고 암시했다.
또 SK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받은 박현준과 김선규에 대해서도 "선발과 중간 불펜진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아직 만족할 단계는 아니다"고 아쉬워했다.
힘겨운 4강 싸움을 펼치고 있는 LG는 큰 그림보다 당장 3승 9패로 밀리고 있는 선두 SK와의 맞대결부터 승리로 이끌어야 할 상황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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