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신민아 주연의 SBS 새주말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이하 여친구, 극본 홍미란 홍정은, 연출 부성철)가 오늘(11일) 막을 연다.
시청률 46%의 사나이 이승기와 CF퀸 신민아가 만났고, 여기에 홍자매 작가까지 가세한 만큼 방영 전부터 이미 큰 기대를 모아왔다. 그러나 문제는 KBS 2TV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윤시윤, 이영아, 유진, 주원 등 신인배우들이 주연을 맡아 인지도 면에서 별로 큰 화제를 모이지 못했던 ‘제빵탁구’는 방송 첫회부터 승승장구하더니 시청률 40%도 훌쩍 넘겼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지만, 그 성장세는 어느 드라마보다 빨랐고, 무서웠다. 소지섭, 김하늘 주연의 MBC ‘로드넘버원’도 김남길, 한가인이 나선 SBS ‘나쁜남자’도 ‘제빵탁구’ 앞에서는 추풍낙엽이었다.

이렇게 만만치 않은 상대인 ‘제빵탁구’를 상대할 ‘여친구’의 무기는 무엇일까.
‘여친구’는 ‘제빵탁구’와 달리 젊은 층을 주요 타깃으로 발랄하고 유쾌한 스토리를 그려나갈 예정이다. ‘제빵탁구’가 성공스토리를 중심으로 중견배우들의 불륜과 출생의 비밀 등 막장 요소를 버무린데 반해 ‘구미호’는 가볍게 TV앞에 앉을 시청자들을 끌어 모으겠다는 전략.
이는 홍자매 작가의 주특기인 만큼 이미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홍자매는 그동안 ‘쾌걸춘향’, ‘마이걸’, ‘환상의 커플’, ‘쾌도홍길동’, ‘미남이시네요’ 등을 연속으로 히트시키며 그들만의 작품세계를 만들어왔다. 이번 ‘여친구’ 역시 홍자매 특유의 생기발랄함이 드라마에 그대로 묻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도 구미호가 500년 후 현대시대에 환생해 현대 문명을 접하고, 인간 남자와 동거를 한다는 설정 자체만으로도 흥미를 끌고 있다. 또한 ‘찬란한 유산’의 흥행을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승기와 여신 외모를 자랑하는 신민아가 그릴 구미호 역시 한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물론 시청률 40%를 넘긴 드라마와의 대결이 쉽지 않겠지만, ‘여친구’ 역시 저만의 매력으로 시청률 사냥에 나선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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