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와 노래만 있다면, 여심은 흔들!"
남성들이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언제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드라마 안에서 멋진 외모의 배우가 이러한 상황을 연출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말 그대로 ‘금상첨화’다.
최근 드라마 안에서 기타와 노래로 치명적 매력을 발산하며 여심을 자극하고 있는 두 배우가 있다. KBS 주말연속극 ‘결혼해주세요’(극본 정유경, 연출 박만영)의 류태준과 SBS 월화극 ‘나는 전설이다’ (극본 임현경, 마진원, 연출 김형식)의 이준혁이 그 주인공.

우선 류태준은 ‘결혼해주세요’에서 유명 뮤지션 최현욱 역으로 열연중이다. 자신을 가수 지망생으로 오해하고 있는 정임(김지영)에게 유명 작곡가이자 잘 나가는 음반 기획사 대표라는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털털한 매력을 발산중이다.
그런데 지난 7일 15회 방송분에서 현욱은 두 유부녀 정임(김지영)과 애란(정수영) 앞에서 기타를 연주하며 ‘아마도 그건’을 열창했다. 애란은 넋을 잃었고 노래가 끝나자 뜨거운 박수로 환호했다. ‘꽃보다 남자’의 지후선배(김현중)의 열성 팬인 애란이 정임에게 “이제부터 최군의 팬으로 돌아서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낼 정도였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류태준이 열창하는 모습이 정말 멋졌다. 아직도 눈에 아른거릴 정도다. 앞으로도 노래 많이 불러줬으면 좋겠다”라는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또한 여타 작품에서 ‘아줌마 구원자’로 로맨티스트의 이미지를 선보이며 다수의 아줌마 팬을 확보하고 있는 류태준에 대한 기대도 남다르다. “정체를 숨기고 정임을 지켜보고 있는 현욱이 앞으로 정임의 자아 찾기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기대된다”는 평이 줄을 잇고 있는 것.
‘나는 전설이다’에서 유명 세션맨 장태현 역으로 열연중인 이준혁 역시 황홀한 ‘락커의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3회분에서는 은은하게 비추는 조명 아래서 지긋이 눈을 감고 전자기타와 허스키 보이스로 여성 시청자들의 맘을 흔들었다. 사이가 좋지 않은 이혼한 전처 승혜(장영남)조차도 이를 지켜보며 ‘므흣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당신 멋있더라. 오랜만에 노래하는 모습을 보니까”라고 인정했을 정도다.
그간 흥행대박 드라마 안에는 노래를 부른 남자들이 있었다. ‘파리의 연인’의 박신양, ‘내조의 여왕’, ‘아가씨를 부탁해’의 윤상현이 그 실례. “남자배우가 노래하면 대박드라마가 탄생한다”는 방송가 속설을 입증하듯 앞의 두 드라마 역시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결혼해주세요’는 시청률 24.3%로 지난 주말 안방극장을 점령했고, ‘나는 전설이다’ 역시 초반 질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issue@osen.co.kr
<사진> 3HW C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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