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디센트: PART2’의 존 해리스 감독이 ‘영화를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명장면’을 공개해 오랫동안 기다려 온 영화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영화 초반, ‘디센트’의 동굴에서 가까스로 탈출해 병원에 입원하게 된 사라(슈어나 맥도널드). 온몸을 피로 물들인 그녀를 두고 현지 경관 베인스(가번 오헐리히)는 다른 일행들을 죽인 범인일거라고 굳게 믿고 사라는 이런 그의 강요에 못 이겨 칠흑의 동굴로 다시 돌아간다.
존 해리스 감독은 “사라에게는 잠깐의 휴식시간이었을 이 장면을 아주 좋아한다”면서 “이 장면이 ‘디센트: PART2’가 시작되는 모든 이유를 담고 있고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체불명 괴물이 공격하는 동굴에서 겨우 살아 돌아왔지만 기억을 잃은 사라와 그런 그녀를 의심하는 베인스, 그리고 딸이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해 사라를 안타깝게 여기는 베인스 동료 리오스(크리스튼 커밍스)가 한 공간 안에서 긴장감을 형성한다. 죽음의 동굴로 다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과 인물들 간에 발생하는 감정들이 영화의 흐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증을 배가시키기도 한다.

구조대장 댄(더글라스 호지)의 말을 무시한 채 총을 가지고 동굴에 들어온 베인스는 사라의 돌발행동으로 구조대에서 벗어나 혼자 움직이게 된다. 갑작스런 괴물의 공격에 놀라 그만 총을 발포하고 마는데 그 충격으로 동굴의 천정은 무너져 내리고 구조대원 케스(아나 스캘런)는 무너져 내린 바위틈에 끼어 꼼짝도 할 수 없는 신세가 된다.
그리고 바위 너머 그녀의 곁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을 안타까워하는 구조대장과 동료는 한참을 고민한 뒤, 케스를 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반드시 구해주겠다”는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하고 그 자리를 떠나게 된다.
이에 감독은 “‘디센트: PART2’의 주제는 ‘생존의 윤리’”라고 밝히면서 “아무도 그 상황이 닥칠 때까지 자신이 생존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른다. 사람들의 장점 혹은 단점을 끌어낼 수 있고, 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점을 알게 되면서 그들의 운명을 예측할 수 있다. 이 영화를 통해 사람들이 불가능한 선택의 기로에 서면 생존의 윤리에 대해 시험 당한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디센트: PART2’의 가장 압권인 장면은 마지막 액션씬이다. 수많은 괴물과 사라가 마지막 사투를 벌이는 이 장면은 어떤 말로도 설명이 불가능할 정도로 화려한 액션을 보여준다. 출구를 눈앞에 두고 벌이는 괴물과 여자들의 일전은 비장하다 못해 웅장할 저도다.
감독은 “이 장면을 가장 좋아하지만 언급하기조차 조심스럽다”면서 관객의 기대감을 자극했다. 과연 누가 괴물들의 공격을 뚫고 동굴 밖으로 탈출할 수 있을지 관객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미스터리한 동굴에서 벌어지는 괴물과의 사투를 그린 영화 ‘디센트: PART2’는 11일 관객들을 처음 맞는다.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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