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한 주행성능, 공간활용성 뛰어나
[ 데일리카/OSEN= 하영선 기자 ] 올해 5월부터 일본차 스바루(Subaru)가 국내에서 본격 판매를 시작한지 100일이 갓 지났다. 국내 시장에서는 월 평균 50대 정도가 판매되고 있는데 이는 당초 기대했던 판매 목표에는 훨씬 못미치는 수치다.

볼보(Volvo)나 사브(Saab)처럼‘안전의 대명사’로 평가받고 있는 스바루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브랜드 인지도가 아직은 낮은데다 시장 진입 초기단계라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
스바루는 대칭형 4륜 구동 기술을 적용해 급코너링이나 고속주행에서의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그중에서도 아웃백(Outback)은 스바루의 대표적인 크로스오버(Cross-over) 차량으로 스포티한 주행성능에 공간활용성이 장점이다. 모델명 ‘아웃백’은 차량의 활동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는 ‘미지의 땅’을 의미한다.
▲단단한 이미지..공간활용성 뛰어나
아웃백의 첫인상은 ‘단단해 보인다’는 느낌이 강하다. 전장*전폭*전고가 각각 4780*1820*1670mm로 기존 모델에 비해 훨씬 커진데다, 휠베이스도 2740mm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면 범퍼 하단에는 언더커버가 더해졌는데, 강한 이미지를 제공한다.
보닛 상단에는 부드러운 선이 강조된 캐릭터 라인이 범퍼로 이어지며,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스바루 엠블렘이 자리잡고 있다. 프로젝션 헤드램프는 직선과 곡선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룬다. 측면은 휠 아치로 다이내믹함이 더해졌고, 후면 디자인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맛이다.
실내는 탄소섬유 재질의 계기판은 LED가 적용된데다 알루미늄으로 가장자리를 감싸 시인성을 높였다. 대시보드 상단에는 멀티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연료효율성 등 주행과정에서의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다. 트렁크는 적재용량이 526리터로 골프백 4개는 거뜬히 실을 수 있다. 기존 모델에 비해 67리터가 더 커져 공간 활용성이 좋아졌다.
▲정확한 코너링..순간 가속력도 매력적
이번 시승은 아웃백 3.6R Limited 모델로 서울에서 출발, 한계령~설악산을 거쳐 강원도 양양에서 되돌아오는 코스로 총 480km 거리를 주행했다. 출발은 상쾌하다. 최대토크가 34.2kg.m여서 액셀 반응은 한박자 빠른 편이다. 시속 80~100km 사이에서는 풍절음이 약간 거슬리기는 하나 전반적으로 정숙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한계령을 통과할 때는 가파른 고개와 험한 산악로가 이어져 운전에 주의가 요구됐다. 특히 급코너링 구간이 많은데, 이 구간에서 아웃백은 매우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했다. 스바루가 자랑하는 대칭형 AWD 시스템이 적용된데다, 차체 자세를 전자적으로 제어하는 VDC 반응이 빠르게 작동됐기 때문이다. 또 무게 중심이 낮게 설계된 박서 엔진 탑재로 정교한 핸들링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고속도로에서는 시속 190km 전후로 달렸는데, 최고출력이 260마력이어서 SUV 차량으로서는 안정적인 고속주행이 가능하다. 스티어링 휠에는 패들시프트가 기본으로 적용돼있고 변속기에도 수동모드 지원이 가능해 한층 스포티한 주행도 가능하다. 시승차에는 5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는데, 2.5리터급 아웃백에는 체인방식의 6단 CVT가 적용됐다. 브레이크는 무난한 반응이지만, 좀 더 날카로운 세팅도 요구된다. 연비는 리터당 8km 정도를 나타냈는데, 주로 산악지형을 주행한 때문이다. 급출발이나 급정거 등을 피하고 에코 드라이빙으로 주행하면 리터당 9km 주행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웃백의 경쟁력은...
아웃백은 스바루의 대표적인 크로스오버 차량이다. 세단이 지니고 있는 안락함에 SUV의 안전성, 그리고 밴의 공간활용성 등의 장점을 골고루 갖춘 차량이라는 얘기다. 오프로드 뿐만 아니라 도심형 SUV로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아웃백은 북미시장에서는 안전성과 뛰어난 퍼포먼스로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모델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본격적으로 판매된지 100여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스바루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지면 판매율이 크게 오를 것으로 분석된다.
아웃백의 국내 판매 가격은 2.5i Limited가 4290만원, 3.6R Limited가 4790만원이다. 모두 상시4륜구동 방식을 적용했다.
ysha@dailycar.co.kr/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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