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가' 김택용(21, SK텔레콤)의 스타리그 8강 자력 진출이 결국 좌절됐다. 저그전에 능한 그였지만 벼랑 끝에 만난 김정우의 폭풍같은 몰아치기에 두 손을 들 수 밖에 없었다.
김택용은 11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2' 16강 김정우와의 경기에서 상대의 한 방 러시를 막지 못하며 2패째를 당했다. 이로써 1승 2패를 기록한 김택용은 현재 A조 1위인 신상문(2승)의 경기 결과에 따라 재경기를 바라는 처지가 됐다.
첫 출발은 김택용이 좋았다. 9스포닝풀로 출발한 김정우의 일꾼 1기를 첫 정찰 일꾼으로 잡아낸 김택용은 무난하게 더블 넥서스를 가동하며 안정적으로 테크트리를 구축했다. 그러나 여기서 변수가 발생했다. 소수 저글링을 생산한 김정우가 과감하게 앞마당과 7시 지역을 가져가는 3해처리 체제 승부수를 띄우며 한 방 공격을 준비했다.

상대의 의도를 커세어로 파악한 김택용은 앞마당 지역에 로보틱스 서포트베이를 워프한 뒤 리버 생산을 준비했지만 리버가 나오기 전 벼락같은 몰아치기를 들어온 김정우의 파상공세를 앞마당 수비 라인이 무너지며 항복을 선언했다.
◆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2 16강 5회차
1경기 김택용(프로토스, 3시) <비상-드림라이너> 김정우(저그, 6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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