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네티즌들의 악플도 악마성의 하나의 표출이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11일 오후 5시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악마를 보았다’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병헌은 극중에서 약혼녀를 잃고 그 고통을 고스란히 되갚아주려고 처절한 복수극을 감행하는 국정원 요원 역할을 맡았다.
이병헌은 “이 영화를 본 분들이 많이 묻는 것이 ‘네가 악마인지 최민식 선배가 악마인지’ 물어보신다”며 “그건 보시는 분들에 따라 다른 것 같다. 이 영화에서는 자기에게는 타당한 이유가 있어서 충분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자기도 모르게 그것이 너무 많이 간 것이다. 그러면서 악마성이 점점 생겨나는 것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게 조금 더 나아간다면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도 해당되는 일인 것 같다”며 “잘못된 일이라고 하더라도 많은 이들이 그 일을 한다. 예를 들면, 네티즌들의 악플 등도 그렇다. 인터넷 문화의 안 좋은 것들이라고 말을 하지만 다들 그렇게 하고 있고 크게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사실 어떻게 생각하면 그것도 인간의 악마성의 표출이라고 생각을 한다. 다만 그걸 모르고 있다. 수현도 아마도 자기가 저지르는 일들이 당연하다고 생각을 하지 그게 악마성이라고 생각을 하지는 않고 복수를 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영화 ‘악마를 보았다’는 살인을 즐기는 연쇄살인마와 그에게 약혼녀를 잃고 그 고통을 뼛속 깊이 뒤돌려주려는 한 남자의 광기 어린 대결을 그린다. 이병헌 최민식이 주연으로 출연하며 영화는 8월 12일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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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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