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김지운 감독, "잔혹성? 겨자 덜 묻힌 초밥 같아 "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0.08.11 20: 44

김지운 감독이 다소 잔혹하고 적나라한 장면들로 인해 제한상영가 등급 판정을 받은 후, 재심의를 위해 삭제한 장면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김지운 감독은 11일 오후 5시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악마를 보았다'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재심의를 위해 삭제한 신들이 어떤 것들인지 설명을 부탁한다"는 취재진의 요청을 받고 "시간으로 따지면 약 1분 30초 가량에 해당하는 분량이 삭제됐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어떤 신들인지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지 못하는 것을 양해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일단은 삭제된 장면이 어떤 컷을 고스란히 드러냈다기 보다는 컷의 지속시간을 줄이거나 이런 식으로 영화의 기운을 최대한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겨자를 덜 묻힌 생선초밥을 먹는 느낌이라고 설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면 겨자의 톡 쏘는 맛이 좀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있다. 육질의 맛은 고스란히 남겨놨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지운 감독의 첫 스릴러인 '악마를 보았다'는 살인을 즐기는 연쇄살인마(최민식)와 그에게 약혼녀를 잃고 그 고통을 뼛속 깊이 되돌려주려는 한 남자(이병헌)의 광기 어린 대결을 그린 영화다.
한국 상업영화 최초로 제한상영가 등급 판정을 받아 두 번의 반려 끝에 재심의를 신청, 가까스로 청소년 관람불가 상영 등급을 받았다. 1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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