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터치'가 조광래호의 빠른 축구였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 친선경기서 윤빛가람-최효진의 득점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조광래 감독은 대표팀 감독 데뷔 첫 경기서 승리하는 기쁨을 누렸고 49일 만에 만난 나이지리아에 승리를 거두며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날 대표팀은 주전급 선수들이 일부 빠진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해외파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부담이 생긴 가운데서도 선수들은 조광래 감독이 강조한 빠른 축구를 통해 상대를 압박했다.

특히 조광래호가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빠른 축구를 펼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원터치 패스. 오랫동안 볼을 소유하지 않고 짧은 패스를 연결하며 전방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플레이는 그동안 대표팀이 보여줬던 모습과는 달랐다.
볼을 잡고 오랫동안 끌지 않는 플레이는 조광래 감독의 수제자 윤빛가람이 가장 먼저 선보였다. 전반 17분 선제골을 터트릴 때 최효진의 스로인 패스를 이어받아 단 한 번의 볼 터치로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만들어 낸 것. 윤빛가람은 침착하게 득점을 기록하며 A매치 데뷔골을 만들어냈다.
원터치 패스는 두 번째 골에서도 효과를 봤다. 최전방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던 박지성이 윤빛가람의 패스를 바로 전방으로 달려들던 최효진에게 연결하며 기회를 만들어 준 것. 만약 박지성이 원터치로 움직이지 않았다면 분명히 최효진의 득점 찬스는 무산될 가능성이 높았다.
조광래 감독이 강조한 빠른 축구는 원터치 패스를 통해 구현됐다. 훈련 이틀 만에 얻어낸 결과로는 상상 이상의 성과였다.
10bird@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