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빨리 좋아질 것".
한국은 11일 오후 8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 친선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윤빛가람의 선제골과 최효진의 결승골로 피터 오뎀윈지가 1-1 동점을 만드는 데 그친 나이지리아를 물리쳤다.
조광래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공식 기자회견서 "데뷔전서 승리해 굉장히 기쁘다.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면서 "박지성, 박주영, 이영표 등 해외파 선수들이 멀리서 와 열심히 뛰어줘 굉장히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조 감독은 "이운재가 은퇴를 하게 됐다. 오늘 승리는 이운재에게 돌리고 싶다. 그의 앞날에 큰 행운이 이어지기 바란다"고 전했다.
대표팀 감독 부임 후 첫 번째 경기를 가진 조광래 감독은 단 이틀밖에 훈련을 치르지 못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그동안 조광래 감독이 선보였던 컴팩트한 축구를 펼치면서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후 49일 만에 만난 나이지리아를 사정없이 몰아쳤다.
신예들을 대거 기용하기도 했던 조광래 감독은 "선수들은 모두 열심히 뛰었다"면서 "하지만 전술적으로 이해하지 못한 선수들이 많이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조광래 감독은 "대표팀이 그동안 오늘과는 다른 형태로 경기를 운영해 온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스리백으로 수비진을 운영했는데 큰 무리없이 해냈다고 생각한다. 보완할 점은 분명히 있다. 미드필드 진영에서 상대를 유인할 수 있는 수비 형태도 부족한 부분이 보였다. 공격진은 굉장히 좋았다. 앞으로도 마무리가 잘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전체적으로 조광래 감독은 훈련과 경기 내용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조 감독은 "능력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해가 빨랐다"면서 "분명히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기 때문에 크게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이날 선제골을 기록한 '애제자' 윤빛가람에 대해 조 감독은 "여러 가지 고민을 했다. 내 양심을 속이지 않고 윤빛가람을 뽑은 것이 적중했다"면서 "김정우가 현재 없기 때문에 그를 선발 출전시켰다. 분명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조광래 감독은 "오늘 선수들이 빠른축구를 펼치기 위한 생각축구는 30% 정도는 일궈낸 것 같다"면서 "열심히 노력했지만 30~4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10bird@osen.co.kr
<사진> 수원=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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