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구' 이승기, 능청+발랄 코믹연기로 '눈길 확'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08.11 23: 08

가수이자 배우 이승기가 능청스럽고 코믹한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승기와 신민아가 주연을 맡은 SBS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극본 홍미란 홍정은, 연출 부성철)가 11일 오후 그 막을 열었다.
이날 이승기는 액션배우를 꿈꾸는 대학생에서 할아버지 말을 안 듣고 말썽만 부리는 손자로, 귀신(?)을 보고 두려움에 떠는 부실한 청년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첫 장면에서 구미호(신민아)를 자신의 여자 친구로 소개한 차대웅(이승기)은 남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예쁜 여자 친구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어째 표정이 밝지 않았다. 바로 전설 속에 등장하는 구미호로 한우를 사주지 않으면 간을 빼먹겠다며 협박을 하고 있기 때문.
액션배우를 꿈꾸던 차대웅이 어떻게 구미호를 여자친구로 만나게 된 걸까.
할아버지(변희봉)의 반대로 스파르타 재수학원에 갇히게 된 대웅은 휴게소에서 도망쳐 구미호가 봉인된 그림이 있는 절로 흘러들어갔다. 그러다 대웅은 구미호 그림에 꼬리 아홉 개를 그려주면서 구미호가 봉인에서 풀려나게 도와주게 됐다.
산에서 정신을 잃었다가 구미호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대웅은 정신을 차리고 구미호를 만났지만, 그를 정신 나간 사람 취급한다. 삼신할머니 때문에 500년 이상 갇혀있었고, 스스로를 구미호라고 소개했기 때문.
별 대수롭지 않게 구미호와 헤어진 대웅은 다시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지만, 소를 사달라고 조르는 통에 결국 구미호에게 소고기를 사주게 된다. 그러다 구미호가 부모가 없다는 소리를 듣고 자신과 같은 처지라고 생각해 동정하지만 결국 거짓말하는 미친사람 취급하며 홀로 서울로 돌아온다.
 
그러나 구미호는 연습실에서 혼자 두려움에 떨고 있는 대웅 앞에 나타난데 이어 달이 뜸과 동시에 숨겨뒀던 꼬리를 보여줘 그를 기겁시켰다.
이날 첫 방송된 ‘여친구’에서 이승기는 차대웅으로 완벽 분했다. 때로는 능청스럽고 때로는 코믹하게 구미호를 처음 만난 인간 남자를 표현해냈다. 일년 만에 복귀한 이승기는 그동안의 공백을 무색하게 할 연기력으로 앞으로 ‘여친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bongjy@osen.co.kr
<사진>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방송캡처(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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