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좌완 이명우(28)는 기대와 아쉬움이 교차한다.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올 시즌 팀에 복귀한 이명우는 올 시즌 선발진의 한 축을 맡으며 기대를 모았지만 팔꿈치 부상 속에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6월 18일 미국 LA 조브 클리닉에서 감바델라 박사의 집도로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이명우는 지난달부터 김해 상동구장에서 재활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이명우는 10일 "지난달부터 재활 훈련을 시작했다. 예전보다 팔각도가 더 잘 나온 만큼 상태가 좋다"며 "열심히 재활 훈련하면 구속도 더 빨라진다고 들었다"고 긍정의 힘을 믿었다.
예상치 못한 부상 속에 아쉬움도 컸다. 그는 "팔꿈치가 아파 세게 던질 수 없었다. 컨트롤만 믿고 던졌지만 공이 느려 통하지 않았다"고 털어 놓았다.
5월 5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한 이명우는 팔꿈치 통증 속에 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6실점으로 무너졌다. "예전부터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삼성전에서 던진 뒤 상태가 악화됐다. 병원에서 인대가 끊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또한 그는 "감바델라 박사도 수술이 잘 됐다고 말했다. 현재 통증은 없지만 땅을 짚고 일어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팔꿈치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하체 근력 강화에 전념하고 있다. 이명우는 "팔꿈치 부담을 덜기 위해 수술 후 두달간 뛰지 못한다. 하체 근력 훈련과 가볍게 걷는 수준"이라며 "이번달 중순부터 조금씩 뛰고 12월께 ITP(단계별 투구 프로그램)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년 4월이면 실전 투구가 가능하다. 하지만 결코 서두르지 않을 생각. 이명우는 "절대 무리할 필요가 없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근차근 완벽하게 해야 한다. 이제 더 이상 아픈 일이 없어야 하지 않겠냐"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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