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를 보았다' 논란 뚫고 오늘 개봉..'핏빛광기' 통할까?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08.12 07: 30

논란과 화제 속에 개봉하는 영화 '악마를 보았다'가 핏빛 가득한 광기로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사실상 상영불가를 의미하는 제한상영등급을 두 차례 받은 후, 청소년 관람불가로 등급을 낮춰 11일 언론배급시사회를 연 '악마를 보았다'가 12일 드디어 관객들을 만난다.
김지운 감독의 신작인 '악마를 보았다'는 한국 상업영화 최초로 제한상영가 등급 판정을 받아 화제를 모았다. 두 번의 반려 끝에 청소년 관람불가로 상영 등급을 낮췄다. 그 만큼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그 잔인함의 수위가 관심의 대상이 됐다. 김지운 감독은 이에 대해 "개봉 자체가 감개무량한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너스레 섞인 소감을 밝혔다.

'악마를 보았다'의 수위는 예상을 무너뜨리지 않는다. 피부를 처참히 뚫고 지나가는 송곳의 아찔함, 도끼 쇠파이프 류의 둔탁한 무기가 사정없이 신체를 내리치는 잔인함, 사람을 개줄에 묶고 유린하는 극악무도함 등은 보는 이의 간담을 서늘케 한다.
영화는 짐승만도 못한 악마와 그 악마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스스로 짐승이 되는 남자의 추격전을 벌였다. 이병헌, 최민식. 두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들이 펼쳐내는 복수극은 웬만한 강심장을 지닌 관객이 아니면, 느긋하게 관람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배우들의 불꽃 튀는 카리스마 대결은 눈을 사로잡는다. 얼음같은 광기를 지닌 국정원 경호요원 수현 역을 맡은 이병헌과 누군가를 불 같은 광기에 사로잡힌 연쇄살인마 장경철 역을 맡은 최민식의 에너지 대결은 영화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완벽한 악마를 목격하고 싶은 관객들. 인간에 대한 존엄, 도덕 관념이 상실된 연쇄살인마와 이를 처단하는 데 사활을 건 남자의 이야기는 소름끼치면서도 전율시키고, 잔인하면서도 흥미롭다.
'악마를 보았다'가 원빈 주연 '아저씨'와 함께 8월 극장가에 한국영화의 힘을 불어넣을 지 주목된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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