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이 생각하는 프로가 갖춰야 할 '눈'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8.12 08: 25

"프로 선수들의 눈은 단순히 보기 위한 눈이 돼서는 안된다".
SK 김성근(68) 감독이 선수들의 '눈'에 대한 의식을 강조했다.
1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감독은 올스타전을 예로 들며 "프로라면 단순히 보는 눈이 아니라 배울 수 있는 관찰자의 눈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은 좋은 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선배들이나 롯데 이대호 등 잘하는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고 배울 수 있는 관찰자의 눈이 필요하다. 단순한 눈이 아니라 왜 잘하는지 계속 보고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음에서 보는 눈이 필요하다. 속으로 봐야지 관중의 입장에서 보면 아무 소용 없다. 그러면 기량이 늘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결국 프로의 안목을 키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야구를 하다가 풀리지 않을 경우에 대비하는 것이다. 스스로 다른 선수들의 장점을 집어낼 수 있는 훈련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선수들은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였다.
같은 맥락으로 일본 올스타전의 예를 들었다.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에 진출한 김태균이 지난달 일본 올스타전에 참가한 후 "일본 올스타전은 너무 진지해서 재미가 없다"고 말한 데 대해 설명했다.
"올스타전은 최고의 선수가 모인 곳이다. 특히 우리는 8개 단일팀이라 그렇지 않지만 일본은 양대리그(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 선수들이 서로 만나기 힘든 만큼 경기 자체가 새롭고 신선하게 느낄 수 있다"고 말한 김 감독은 "일본에서 올스타전은 최고의 기술을 서로 발휘하는 곳이라 여기고 있다. 놀러 가는 곳이 아니라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또 "이렇게 좋은 자리가 어디있나. 올스타전을 빌어 야수들은 어떻게 치고 도루를 하는지 관찰할 수 있고 투수들은 변화구를 배우고 시험할 수 있다"고 올스타전의 장점을 말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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