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 찬물조차 마시지 못하는 고통이 있다면?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8.12 09: 31

매일 같이 열대야에 잠 못드는 여름이다. 올해는 유독 더 더위가 오래 갈거라고 하는데
이럴 때일수록 생활 중간 중간에 여유를 가지면서 수분보충을 해주는 것이 건강에 중요 하겠다. 그러나 이 더운 여름 이가 시려서 마음 놓고 냉수를 마시지 못해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이 있다.
이렇게 찬물 등에 치아가 많이 시린 이유는 몇 가지가 있지만 주요한 이유 중 하나로 치경부 즉, 치아와 잇몸이 접하는 부위의 치아의 마모 및 파절로 인한 치아의 상아질 노출에 따른 치경부 마모증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치경부 마모증은 어느 부위에나 올수 있지만 앞니 보다는 송곳니부터 제1대구치까지의 치아 바깥쪽에 주로 나타난다. 경우에 따라서는 치아 안쪽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치아는 최외층으로 법랑질이 있고 안쪽에 상아질 그리고 그 안에 혈관과 신경이 들어있는 치수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상아질은 상아세관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러한 관내의 조직액등의 영향으로 과민증상을 느낄 수 있다. 즉 치경부 마모증에 의해 최외각층인 법랑질이 사라지고 상아질이 노출되기 때문에 과민증을 느끼는 것이다.
이러한 마모증의 원인으로는 과거에는 잇솔질을 옆으로 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금은 치아의 구부러짐 현상에 의한 치아파절이 큰 영향인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그러나 이것만이 원인이라고 말하긴 어렵고 잇솔질 등의 부가적 원인들이 모두 결합되어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치경부 마모증은 과민반응 외에도 마모가 심해지면 치수조직이 노출될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치아파절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마모가 더욱 진행되지 않도록 마모부위를 매꿔 주는 수복치료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용인동백지구 뉴연세치과 박경섭 원장은 "치경부 마모증의 경우 마모의 양이 심하지 않은 경우 관찰만 하는 경우도 있으나 어느 정도 마모가 진행되면 빨리 마모부위를 메워 더 이상 치아손상이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치료만 받으면 되는 걸까? 이에 대해 박경섭 원장은 "이러한 치료는 원인치료는 아니기 때문에 마모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이를 가는 습관이나 이를 악무는 습관 등은 개선하는 것이 좋고, 잇솔질을 옆으로 하는 경우라면 위아래로 닦는 습관으로 바꾸어 주어야 한다. 또한 치약의 경우에도 가급적 마모제가 적게 들어가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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