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무슨 '돌(dol)'이 좋니?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08.12 10: 08

바야흐로 아이돌의 시대다. 가요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각종 예능과 드라마, 심지어 개그 프로그램까지 넘나들며 종횡무진하고 있다.
아이돌이 이렇듯 방송가 ‘실세’로 급부상하다보니 ‘성인돌’, ‘짐승돌’, ‘예능돌’, ‘연기돌’ 등 다양한 형태의 아이돌이 생겨난 상황. 그룹 콘셉트 탓에 붙여진 별명인 경우도 있지만 멤버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이름 지어진 사례도 많다.
먼저 ‘성인돌’의 대표주자는 브라운 아이드 걸스다. 다른 그룹들보다 평균 나이가 높고, 섹시 콘셉트를 무기로 기존 아이돌과 차별화를 꾀하기에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아이돌, 즉 ‘성인돌’이라 불리고 있다.

특히 브라운 아이드 걸스 멤버 나르샤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청춘불패’를 통해 이 같은 이미지를 브랜드화시켰다. 어린 나이의 아이돌 멤버가 망가지기를 두려워할 때 주저 없이 나서 코믹한 상황을 연출하고, 야한 농담을 던지는 등 기존 아이돌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삼촌 팬들을 공략하고 있다.
‘짐승돌’에는 다수의 남자 아이돌 그룹이 포함돼 있다. 아이돌 사이에서 초콜릿 복근 붐이 일면서 몸매 관리에 힘쓰고, 이를 통해 남성적 이미지를 뽐내는 이들이 늘어 ‘짐승돌’ 열풍까지 불고 있는 상황이다. 2PM, 비스트, 엠블랙 등 그 수도 무척이나 많다.
2PM은 ‘짐승돌’이란 말을 유행시킨 장본인이다. ‘찢택연’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택연을 중심으로 ‘꽃미소 짐승돌’ 닉쿤까지 전 멤버가 초콜릿 복근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다양한 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예능돌’ 또한 아이돌을 이루는 큰 축이다. ‘예능돌’이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끼를 유감없이 표출하는 이들을 가리킨다. 2AM 조권이 ‘예능돌’ 대표주자다. 조권은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독특한 댄스를 선보여 ‘깝권’이란 애칭을 얻었고, MBC ‘우리 결혼했어요 2’에 가인과 가상 부부로 출연하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새롭게 ‘예능돌’ 자리를 넘보고 있는 이들도 있다. 비스트 기광과 엠블랙 이준 등이다. 기광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뜨거운 형제들’에서 의외의 예능감을 뽐내면서 예능 유망주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KBS 2TV ‘승승장구’의 MC로도 발탁됐다. 이준 역시 KBS 2TV ‘청춘불패’나 ‘스타골든벨-1학년 1반’ 등에 나와 어리바리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
‘연기돌’의 경우, 최근에 와서야 더욱 많아진 새로운 형태의 아이돌이다. 다양한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저마다 드라마 및 영화에 출연하면서 가수와 배우를 병행한다는 의미의 ‘연기돌’이란 신조어가 생겨났다. 
소녀시대 윤아는 KBS 1TV ‘너는 내 운명’에서 여주인공 새벽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드라마가 ‘대박’을 치면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연기돌’이 됐다. SS501 멤버 김현중도 ‘꽃남 열풍’을 일으켰던 KBS 2TV ‘꽃보다 남자’로 연기 합격점을 받았다. 오는 9월에는 MBC ‘장난스런 키스’를 통해 까칠남 캐릭터를 선보인다.
이와 더불어 동방신기 멤버 믹키 유천 또한 ‘성균관 스캔들’로 첫 연기 도전을 앞두고 있고, 최강창민 역시 ‘파라다이스 목장’을 통해 팬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형태의 아이돌이 방송가를 이끌고 있는 요즘, 팬들은 이러한 아이돌들 중 자신의 구미에 맞는 이들을 선택해 응원하고 있다.
rosecu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