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더운 올여름 휴가 성수기는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입추와 말복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름더위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올 여름 더위는 9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 8~9월까지 여름 피서지를 찾는 피서객들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춘천고속도로 박철균 차장은 “휴가철에는 피서여행을 갔다가 고속도로 정체 등으로 새벽이나 한밤중에 운전하는 사람이 크게 늘어나 평소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아침 7~9시 출근시간과 저녁 7~9시 퇴근시간 교통사고율은 줄고, 새벽 1~5시 사이 교통사고율과 사망자가 급증한다. 휴가철 여행길에는 특히나 안전운전에 유의해야 한다”며 자동차10년 타기 시민운동연합(자동차시민연합)에서 발표한 여름휴가철 안전운전수칙을 소개하면서 휴가철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여름휴가철 안전운전 수칙

▲경고등 켜진 차량은 장거리 주행 금물 = 인천대교 마티즈CVT 차량처럼 계기판 경고등이 간헐적으로 켜졌던 차량은 고속도로나 장거리 주행은 금물이다. 주행 중 이상 현상이 발생하면 비상등을 켜고 안전한 갓길로 이동해 주간에는 100m, 야간에는 200m 후방에 비상 삼각대를 설치하고 보험사, 경찰, 고속도로 순찰대에 연락한다.
▲안전용품과 비상삼각대 필수 = 안전용품 등을 반드시 휴대하고 삼각대를 설치할 때는 다른 일행이 후방에서 명시도 높은 옷을 흔들거나 비상등을 켜고 안전한 갓길 쪽으로 이동시킨다.
▲대형 화물차를 피하라 = 대형화물차는 적재물 때문에 급제동을 하면 대형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심야 시간대에 대형 화물차를 따라가거나 등지고 가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맨발에 슬리퍼 조심 = 휴가지에서 흔히 맨발에 모래가 묻은 채로 운전을 하다가 땀에 발이 미끄러지면서 어이없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여성의 경우 짧은 치마를 입고 하이힐을 신었을 때 사고 확률이 높다.
▲애견은 가급적 태우지 말라 = 정체된 도로에서 애견을 안고 운전하는 것은 위험하며, 주행하는 자동차에서는 자칫 흥분할 소지가 있어 운전자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뒷좌석 동승자가 애견을 잘 챙긴다.
▲에어컨 켜고 잠자면 위험천만 = 운전 도중에 졸음을 피하기 위해 장시간 공회전 상태에서 에어컨을 켜고 잠을 자다가 산소결핍증, 저체온증, 엔진과열 등으로 인한 차량화재 등의 사고로 사망사고가 발생한다.
▲기상 정보를 챙기자 = 장거리 주행 전에는 행선지 구간의 기상정보가 필수다. 시간당 강수량이 20mm 이상이거나, 1일 강수량이 80mm 이상이면 운전을 자제하는 것이 안전하다.
▲모든 좌석ㆍ도로서 안전띠 매기 = 안전띠를 매지 않았다가 사고가 났을 경우 피해자라 할지라도 5~15%의 과실이 적용된다.
▲휴가지 시원한 생맥주 한잔도 위험 = 휴가지에서 들뜬 기분과 갈증을 달래기 위해 시원한 생맥주를 한 잔 마신 뒤 운전을 하면 면허정지에 해당된다.
▲돌아오는 길에도 조심 = 운전경력과 상관없이 도착지에 가까워지면 긴장이 풀어질 수 있다. 이때 휴대전화 사용, 흡연, DMB 시청이 잦아지고 피곤이 겹쳐 자칫 자만운전으로 큰 사고를 부른다. 집에 도착하는 순간까지 조심해야 한다.
휴가철 신나게 놀고 쉬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다. 스마트인터랙티브 관계자는 “여름휴가철이 되면 각종 검색 엔진에서 여름휴가 여행정보를 제공하는데, 여행지에 관한 정보뿐만 아니라 교통정보, 휴가철 안전수칙에 대한 정보와 관련한 컨텐츠도 제공하고 있다. 짜임새 있는 여행코스를 위한 여행지 검색도 좋지만 휴가철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높은 습도, 일상생활에 지친 심신을 재충전하기 위해 떠나는 여행길, 안전이 최우선임을 명심해야 한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